▲ 서울 지역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전국적으로 초여름 날씨를 보인 23일 [사진=연합뉴스]

[소지형 기자] 지난달 이른 더위 등으로 인해 전력수요가 5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월평균 최대전력은 지난해 동월보다 4.5% 증가한 6만6천243MW(메가와트)였다.

이는 2005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5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수요이며, 월평균 최대전력은 한 달 동안 일별 최대전력 합계의 평균값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줄곧 감소하던 전력수요가 회복세를 보인 데다 이른 더위까지 찾아오면서 전력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에는 23~24일 이틀 연속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평년보다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대구는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은 날만 8일에 달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0.7도를 보인 지난달 23일에는 전력 공급예비율이 12.4%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일 전력 공급능력은 8만1천75MW였고 최대전력을 뺀 공급예비력은 8천953MW로 1만MW 선을 밑돌았다. 공급예비율이 낮아지면 전력수급 불안감이 커지게 된다.

더욱이 올여름에도 무더위가 예고돼 전력수요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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