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동아태 커트 캠밸 차관보는 1일 “한미 양국은 북한과의 회담재개와 관계개선의 길이 열려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캠벨 차관보는 이날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외교부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양국은 그 길이 서울을 통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임 본부장과의 면담에서 ‘9ㆍ19 공동성명’의 이행 필요성과 그 공동성명의 핵심목표인 한반도의 검증 가능한 비핵화 원칙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6자회담에서 채택된 ‘9.19 공동성명’은 북한이 일체의 핵무기와 기존의 핵개발 계획을 포기하면 관계국이 적절한 시기에 경수로 제공을 논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상반기 중 6자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발언에 대해 “북한과의 외교는 열려 있다”면서도 “하지만 필요한 사전조치들이 있고 이와 관련해 한국, 일본 등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새로운 정부가 필요한 조치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는지 우리는 기다리고 있다”면서 “한·미·일은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3자 협의를 수개월 내에 다시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이란 제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지만 새로운 제재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미국 정부는 이란제재 법안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이란제재는 이란에 핵개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 일본과 같은 핵심국가들과 긴밀히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park@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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