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최근 하락세로 전환한 국제유가에 따라 이번 주에도 소폭 내렸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첫째 주(4.3~7)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9.6원 내린 L(리터)당 1천990.5원을 기록하며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를 따라 올해 1월 셋째 주부터 지난달 말까지 10주 연속 오르면서 ℓ당 20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16일에는 L당 2천4원을 기록하며 201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전날 오후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천984.9원까지 내려갔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2천49.7원으로 전주보다 18.9원 내렸고,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천969.5원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16.0원 하락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평균 L당 1천999.2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천964.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주유소의 경유 가격도 전주 대비 8.0원 내린 L당 1천911.8원을 기록, 11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내 기름값의 선행지표인 국제 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 비축유 추가 방출 발표,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상하이 봉쇄 연장 등의 영향으로 이번 주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5.3달러 하락한 배럴당 102.1달러,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6달러 하락한 배럴당 121.1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국제 경유 가격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공급 부족 여파로 전주보다 1.7달러 오른 배럴당 144.3달러로 조사됐다.

한편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3개월 연장해 7월까지 유지하고, 내달 1일부터는 유류세 인하 폭을 기존 20%에서 역대 최대 수준인 30%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한 경유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중교통·물류업종을 위해 경유 가격이 1L당 1천850원을 넘으면 초과분의 50%를 정부가 지원해주는 유가 연동 보조금 제도도 3개월간 한시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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