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그룹 부당지원 의혹' 삼성웰스토리 압수수색[삼성웰스토리 홈페이지 캡처]

[정우현 기자] 검찰이 28일 그룹 차원의 '급식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고발된 삼성전자와 삼성웰스토리를 압수수색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고진원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성웰스토리 본사 재무 및 회계 관련 부서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계열사 급식 공급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작년 6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가 삼성웰스토리에 계열사 급식 물량을 몰아주는 식으로 부당지원했다며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들 기업에 총 2천349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공정위는 또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삼성전자 법인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와 별개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웰스토리 부당지원 의혹과 관련해 최 전 실장과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앞서 검찰은 작년 9월 공정위로부터 임의제출 형태로 필요한 각종 자료를 넘겨받은 후 삼성전자 미전실 출신 현직 임원 등 관련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달 들어서는 사건을 맡은 공정거래조사부의 인원을 충원하고 부서 내 팀 규모를 늘리며 수사를 위한 전열을 정비했다.

수사팀은 웰스토리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지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과 연관된 것인지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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