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대선 후 첫 회동을 한다.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낮 12시 청와대에서 오찬을 한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1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일정을 소개하며 "이날 오찬은 낮 12시부터 열리며 (양측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기 위해 배석자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브리핑에서 "두 분이 독대하고, 배석자 없이 격의 없이 이야기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견지해왔다"면서 "따라서 이번 만남을 계기로 국민통합과 화합의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대면은 윤 당선인이 지난 2020년 6월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 이후 21개월만이다. 지난 9일 대선이 치러진 지는 일주일만이다.

이날 회동에서는 원활한 정권 인수·인계 방안을 비롯해 코로나19 대응,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동향 등 국정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당선인이 이 자리에서 이명박(MB)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을 건의하기로 해 이 문제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측에서는 문 대통령이 우선 윤 당선인의 건의를 들은 뒤 사면 여부를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양측은 회동을 하루 앞둔 이날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구체적인 의제 등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