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처음으로 민간 차원의 대북 밀가루 지원이 이뤄졌다. 하지만 지난해 민간 차원의 대북지원은 전년대비 큰 폭으로 준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평화재단은 27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청 앞에서 '대북 밀가루 지원단 출정식'을 갖고 밀가루 180t을 15t 트럭 8대에 나눠 싣고 파주시 통일대교를 거쳐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밀가루는 황해북도 지역 소학교, 탁아소, 유치원 등 5곳에 전달된다.

 

지원단은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오전 10시40분께 개성으로 출발했다. 개성행에는 재단 관계자 8명이 함께 했으며, 이들 가운데 2명은 밀가루 분배를 모니터링한 뒤 28일 돌아올 예정이다.

 

하지만 통일부는 지난해 대북 인도적 지원 총액이 196억원으로 전년의 404억원보다 51.5% 줄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 가운데 정부 차원과 민간 차원의 대북 인도적 지원은 65억원과 13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8.1%와 34.5% 감소했다. 정부 차원의 지원 65억원은 유엔아동기금(UNICEF)의 대북 영유아사업에 지원됐다.

 

민간차원에서는 35개 민간 지원단체가 영ㆍ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해 밀가루, 의약품, 분유, 두유 등을 131억원 규모를 지원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민간단체의 대북 밀가루 지원량은 총 7천119t으로, 금액기준으로 37억9천만원에 이른다.

 

대북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지난 한 해 남북교역액은 17억1천386만달러로 전년의 19억1천225만달러보다 10.4% 줄었다.

 

전년대비 남측으로의 반입(9억1천366만달러)은 12.5%, 북으로의 반출(8억19만달러)은 7.8% 감소했다. 이 가운데 개성공단 교역액 등 상업적 거래가 17억233만달러로 전체의 99.3%를 차지했다.

 

교역품목(702개)과 교역실적이 있는 업체(407개사)의 숫자도 전년보다 각각 11.7%와 55.8% 줄었다.

 

남북을 왕래한 인원은 11만6천61명으로 10.9% 감소했다. 개성공단 방문 등 경제분야가 11만4천919명으로 99.0%를 차지했다.

 

남측을 방문한 북측 인원은 14명으로 지난해 3월 문산에서 개최된 백두산 화산활동 전문가회의와 7월 서울에서 열린 '제13차 유네스코(UNESCO) EFA(Education for All. 모두를 위한 교육) 국가조정관 아시아태평양지역회의'에 참석한 인원이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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