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부터 내달 10일까지 美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전단이 참가하는 2011년 키리졸브(Key Resolve) 훈련이 실시된다.

특히 이번 훈련은 작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을 감행한 북한의 급변사태 또는 국지전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훈련으로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 소식통은 15일 “지난해엔 참여하지 않았던 미국 항공모함이 이번엔 연합 방위력을 철저히 점검한다는 차원에서 올해 키리졸브 연습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키리졸브는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 전개를 위한 지휘소훈련(CPX)으로 매년 실시돼왔는데, 올해는 4월30일까지 한미연합 야외기동훈련 독수리연습(Foal Eagle)이 같이 실시된다는 점에서 북한 급변사태와 국지전 도발에 대한 방위태세가 집중 점검될 예정이다.

또한 동북아 방위력의 주축이 되는 미국의 항공모함이 올 키리졸브-독수리연습에 참여하기는 지난 2009년 미해군 3함대 9만6,000t급 항모 존스테니스호 참가이후 2년만에 처음이다.

이에 대해 월터 샤프 한미 연합사령관은 “우리는 재래식 공격을 격퇴할 수 있는 수많은 실질적인 시나리오에 맞춰 연습을 실시할 것”이며 “이 시나리오를 통해 (북한의 전쟁) 도발을 억제하고 신속하게 격퇴하는 훈련 및 방어작전 등을 연습하게 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이붕우 공보실장은 “키리졸브 및 독수리연습은 전면전 상황에 대비한 작전계획 5027에 따라 실시되며 최근 언론보도처럼 훈련성격이 변경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올해 키리졸브 및 독수리연습에선 해외주둔 미군과 주한미군 1만2,800명이 참가하며 한국군은 동원예비군을 포함해서 20여만명이 참여하는데 한미 연합군은 지난해 처음 공개한 북한의 핵 및 대량살상무기(WMD) 제거를 위한 훈련과 연습을 확대-강화할 계획이다.

더욱이 핵 및 WMD 제거연습엔 美 제20지원사령부(20th Support Command) 요원들이 참가하는데 2004년 10월 창설된 이 부대는 WMD 탐지와 제거 등 신속대응 임무를 수행한다.

이와 함께 한미 연합군은 북한의 국지도발 및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연습도 실시하는데 상정된 급변사태의 유형은 대량살상무기(WMD) 유출을 비롯해 정권교체, 쿠데타 등 내전, 북한 내 한국인 인질사태, 대규모 주민탈북과 대규모 자연재해 등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키리졸브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시 기본적으로 초기 국지도발로 시작해서 전면전에 들어가고 전면전을 진행하면서 북한 내 변화에 대비한 연습을 하게 된다”며 “작년 UFG, 키리졸브 때도 국지도발과 급변사태를 상정한 연습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키리졸브 및 독수리연습 기간 중 잠수함정을 동원해 서해 NLL을 넘어와 백령도 인근에 있던 천안함에 어뢰를 발사, 46명의 우리장병들을 희생시키고 함정을 침몰시키는 등 초유의 대남 군사도발을 감행했었던 만큼 이번 훈련에 앞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우리군은 이번 연습기간 북한이 무력시위 또는 도발을 통해 군사적 긴장을 조성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북 감시 및 경계태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송현섭 기자 21cshs@frontiertimes.co.kr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