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후 서울 강남우체국에서 관계자들이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집배순로구분기를 통해 분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올해 주택분·토지분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납세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주택분과 토지분을 합친 종부세액은 8조6천억원에 달해 지난해의 2배로 늘었다.

24일 국세청이 공개한 토지분 종부세 고지 현황을 보면 올해 토지분 종부세 고지 인원은 7만9천600명, 세액은 2조8천892억원이다.

이는 종합합산토지분과 별도합산토지분 중복 인원(4천명), 토지분과 주택분 중복 인원(2만5천명)을 제외한 수치다.

앞서 정부가 공개한 올해 주택분 종부세 고지 인원은 94만7천명, 세액은 5조6천789억원이었다.

토지분과 주택분을 합치면 올해 종부세 고지 인원은 총 102만6천600명, 세액은 8조5천681억원이다.

지난해 74만4천100명이었던 고지 인원은 1년 만에 38.0% 급증했다.

고지 세액도 지난해 4조2천687억원의 2배로 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종부세 고지 인원과 세액이 급증한 것은 집값·땅값 상승과 공시가 현실화, 공정시장가액 비율 상향 조정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특히 주택분 종부세는 세율도 인상돼 토지분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토지분 종부세는 종합합산토지분(나대지, 잡종지 등)과 별도합산토지분(상가·사무실 부속 토지)으로 나뉜다.

올해 종합합산토지분 종부세 고지 인원은 9만5천800명, 세액은 1조7천214억원으로, 지난해(8만6천900명·1조5천138억원)와 비교하면 인원은 10.2%, 세액은 13.7% 늘었다.

17개 시도 중 종합합산토지분 종부세 고지 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2만8천400명)였고, 고지 세액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5천304억원)로 집계됐다.

서울은 종합합산토지분 종부세 고지 인원이 지난해 2만1천500명에서 올해 2만700명으로 4.1% 감소했다. 세액도 지난해 7천314억원보다 27.5% 줄었다.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16개 시도는 인원과 세액이 모두 증가했다.

별도합산토지분 종부세 고지 인원은 올해 1만2천700명, 세액은 1조1천678억원이다.

작년(1만1천명·9천401억원)과 비교해 인원은 15.2%, 세액은 24.2% 증가했다.

별도합산토지분 종부세는 17개 시도 중 서울의 고지 인원(7천300명)과 세액(7천973억원)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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