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연합뉴스]

[박남오 기자] 방역당국이 50세 미만 일반 성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을 내년 상반기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18∼49세 추가접종에 대해서는 현재 유행상황과 시간 경과에 따라 면역이 감소하는 부분을 보면 전체에 확대할 필요성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국가마다 추가접종 대상을 확대하고, 백신의 추가접종 허가 연령도 확대되고 있어서 우리도 전문가나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검토를 예정하고 있다"며 "일반 성인에 대한 추가접종 필요성, 안전성, 효과에 대한 우리나라와 외국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18∼49세는 거의 10월에 접종완료가 됐기 때문에 추가접종을 하더라도 내년도 상반기에 적용될 예정"이라면서도 "전문가 검토 및 근거 자료 정리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일정을 못 박아서 안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추가접종을 시행하면 면역효과와 예방효과가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추가접종을 하면 기본접종보다 급격하게 항체가나 면역을 굉장히 높이는 것으로 이스라엘 등 다른 나라에서 보고되고 있다"며 "추가접종을 시행하면 2주 이내에 면역 및 예방효과가 급격히 올라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중화항체량이 낮아 예방효과가 떨어졌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백신의 예방접종 효과를 중화항체가만 가지고 판단할 수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정 본부장은 "중화항체가가 어느 수치 이상이어야 예방효과가 있는지 등 최저 기준치가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며 "AZ 백신이 세포면역을 더 잘 유발한다는 연구도 있었기 때문에 항체가를 포함해 다양한 면역도 분석 결과를 토대로 백신 효과를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정 본부장은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에 계신 고령층 기저질환자의 위험도가 가장 높았기 때문에 상반기 2월에 AZ 백신으로 일찍 접종을 진행해 상당 부분 감염과 위중증·사망을 예방해 왔다"며 "기간 경과에 따라 면역도가 떨어져 요양병원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증가하는 양상이기에 백신 종류만으로 고령층 돌파감염을 설명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화이자나 AZ 백신 모두 완전 접종을 한 이후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백신 효과가 감소한다"며 "모든 백신에 대해 추가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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