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소지형 기자] 지난해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발생한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부상자가 한 해 500명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는 483건으로 2019년 567건에 비해 14.8% 줄었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6명에서 3명으로, 부상자는 589명에서 507명으로 감소했다.

스쿨존을 포함한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도 지난해 8천400건으로 2019년 1만1천54건보다 24% 감소했고, 사망자는 28명에서 24명으로, 부상자는 1만4천115명에서 1만500명으로 줄었다.

이 같은 감소 추세는 12세 이하 인구가 지속해서 줄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실제로 12세 이하 인구 감소율은 매년 증가 추세다.

2016년 587만8천928명이던 12세 이하 인구는 2018년 567만9천406명, 2019년 556만6천149명, 2020년 541만7천187명으로 줄었다. 해당 기간 감소율은 0.8%에서 1.7%, 1.7%, 2.0%, 2.7%로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등·하교 인원이 줄었던 점까지 고려하면 스쿨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를 살펴보면 월별로는 6월에 83건이 발생했다. 전체 사고(483건)의 17.2%에 달한다. 

시간대별로는 하교 후 집이나 학원 등으로 이동하는 시간인 오후 4시부터 6시까지가 130건으로 전체 사고의 26.9%를 차지했다.

사고 다발 지역으로는 서울 광진초와 개봉초 부근, 부산 금정초 인근, 전구 용흥초 인근 등이 꼽혔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각 3건의 사고가 났으며 사상자도 나왔다.

운전자 위반 법규 유형은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이 149건,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142건, 신호 위반이 68건 등 순이었다.

또 연령별 부상 아동으로는 8세가 96명으로 가장 많았고 7세 78명, 9세 71명, 10세 56명, 11세 50명 순이었다. 사망자는 2세(2명)와 4세(1명)에서 나왔다.

경찰은 지난달부터 스쿨존 주정차 전면금지를 시행하는 등 어린이 보호 대책을 추가로 강구하고 있다. 집중 단속 시간인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사이 적발된 차량은 승용차 12만원, 승합차 13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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