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0시 5분께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124㎞ 해상에서 239t 중국어선이 전복돼 해경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 제공]

[이강욱 기자] 전북 군산 해상에서 15명이 탑승한 중국 어선이 침몰해 해경이 실종자 7명 중 4명을 구조했으나 아직 찾지 실종자 3명을 구조하기 위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5분께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124㎞ 해상에서 239t 중국어선 A호가 전복됐다.

A호는 두 척이 함께 조업하는 이른바 '쌍타망' 어선 중 한 척으로,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허가를 받고 조업하던 중이었다.

침몰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승선원 15명 중 8명을 우선 구조했으며 해상에서 실종된 7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4명을 사고발생 9시간여만에 발견했다.

다만 4명 중 1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으나 3명은 심정지 상태로 알려졌다.

이들은 해상에 표류 중이었으며 생존자 1명은 바다 위 부유물을 붙잡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밤사이 파도가 약 3m로 높아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날이 밝으면서 기상 상황이 좋아져 4명을 발견하는 성과를 냈지만, 아직 구조하지 못한 3명을 해상에서 찾고 있다.

선원들이 사고 시각 어선에서 자고 있었다면 이 3명은 바다 밑으로 가라앉은 배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해경의 추정이다.

그러나 너울이 2.5∼3m로 여전히 높고 바람도 초속 6m 정도라 아직 잠수부를 투입하지 못하고 있다.

사고 해역 수온은 23도로 크게 낮지는 않은 상황이어서 기상 상황이 바뀌면 해경은 가용한 잠수부를 모두 동원할 예정이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경비함정 4척과 항공기 2대 등을 급파하고 주변의 어업지도선 1척과 중국 해경선 3척의 협조도 받고 있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해경은 구조 작업이 마무리되면 생존자,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실종자 7명 중 4명을 발견한 이후 계속해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구조자와 심정지 환자 모두 사고 해역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는 중국 해경에 인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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