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에 설치된 찾아가는 선별검사소에서 상인과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 가운데 각종 모임과 종교시설, 요양원, 직장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인천 계양구에서는 한 종교시설과 관련해 지난 21일 이후 총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김포시의 요양원(2번째 사례)에서는 종사자 4명과 이용자 8명 등 총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경기 이천시 택배회사와 관련해선 종사자 10명과 가족 1명 등 11명이 양성으로 확인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충북 진천군의 외국인 풋살모임에서는 지난 25일 이후 모임 참석자를 중심으로 총 10명이 확진됐으며, 전북 무주군 지인모임에서도 지인·가족 등 6명이 감염됐다.

부산 동구에 소재한 한 시장에서는 지난 23일 이후 종사자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강서구의 사업장(2번째 사례)에서도 종사자 등 10명이 감염됐다.

기존 집단 감염 사례인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과 관련해선 접촉자를 중심으로 2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20명으로 불어났다. 이 가운데 시장 종사자가 59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확진자의 가족도 103명에 달했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관련 확진자도 5명 늘어 지금까지 총 68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 중 종사자가 45명, 환자가 10명이고 나머지는 보호자·간병인·가족 등이다.

인천 남동구 의료기관(2번째 사례)에서도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늘어 누적 63명이 됐고, 옹진군의 여객선 관련 사례에선 37명이 추가돼 총 88명이 됐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북 청주시 특수학교와 관련해 4명이 늘어 15명이 됐고, 경남 양산시 의료기관에서도 9명이 추가돼 누적 75명으로 늘었다.

대구에서는 외국인 지인모임 사례와 관련해 하루 새 확진자 121명이 대거 늘면서 누적 확진자가 320명이 됐다. 이 중 지인이 139명, 동료가 17명, 가족이 32명이다. 그 외 132명은 기타 접촉자로 분류됐다.

대구 서구의 목욕탕(2번째 사례)에서는 8명이 늘어 50명이 됐고, 경북 경산시 PC방과 관련해선 5명이 늘어 24명이 됐다.

한편 지난 14일부터 이날 0시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총 2만9천142명으로, 이 가운데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38.6%(1만1천263명)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전날(38.7%)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 24일(38.0%) 이후 나흘 연속 38%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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