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어린이집, 학교, 사업장, 건설현장, 식당 등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먼저 서울 강남구의 고등학교·학원 관련 사례에서는 지난달 23일 이후 학생과 학원생 등 총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지역 음식점(5번째 사례)에서도 이용자를 중심으로 총 28명이 감염됐다.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 부평구 어린이집 두 곳(2번째·3번째 사례)과 관련해선 현재까지 각각 9명, 1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 지역에서는 고양시 소재 제조업장에서 총 19명, 화성시 필름제조업 관련 12명, 화성시 금속가공품제조업(2번째 사례) 관련 21명이 감염돼 치료 중이다.

경기 수원시 소재 건설현장에서는 지난달 26일 이후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사업장·건설현장 관련 사례에서는 사업장 내 종사자가 확진자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그 밖에 경기 화성시 축산물 가공업 관련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50명으로 불어났고, 경기 안성시 사료 제조업(누적 22명), 경기 수원시 유치원(33명) 등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지인 모임, 대학교 동아리, 실내체육시설, 식당 등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광주 북구 지인 모임 사례와 관련해선 지난달 31일 이후 모임 참석자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대전의 대학교 동아리에서도 학생 7명이 감염됐다.

대구 수성구의 실내체육시설(4번째 사례)과 관련해선 지난달 26일 이후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울산 중구 식당 사례에서는 지난달 31일 이후 가족과 이용자, 종사자 등 총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인 부산 부산진구 사업장(3번째 사례)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19명이 한꺼번에 늘어 누적 30명이 됐다.

대구 남구 가톨릭대병원 사례에서는 8명이 또 늘어 총 224명이 됐으며, 충남 논산시 유리제조업 관련 사례에서도 7명이 추가돼 누적 84명이 됐다.

그 밖에도 충남 부여군 대학교(누적 18명), 광주 광산구 물류센터(12명), 대구 수성구 사업장(38명), 경북 구미시 목욕탕(65명), 울산 남구 직장인 모임(27명), 강원 원주시 노래방(28명), 제주 제주시 종합병원(19명) 등 사례의 감염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 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2만4천259명 가운데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35.1%(8천525명)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족, 지인, 직장 동료 등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비율은 47.8%(1만1천599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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