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성근 최고위원이 19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 도중 묘소의 상석을 발로 밟아 파문이 일고 있다.

 

문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한명숙 대표, 박영선 최고위원등과 함께 묘지를 참배하다 박관현 열사의 묘비에 손을 대면서 오른발로 상석을 밟았다. 상석은 직사각형의 돌을 제상 크기로 다듬고 원형의 받침돌 4개를 붙여 만든 제상을 말하며 전통적으로 이를 발로 밟는 행위는 고인에 대한 큰 결례로 금기시 돼 왔다.

 

이번 사건에 대한 파문이 확산되자 문 최고위원은 20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 묘역 참배 중 박관현 열사의 상석에 발을 올리는 실수를 해 광주 영령과 시민께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박 열사 유족께 전화를 드렸으나 안 받으셔서 사죄의 말씀을 녹음했는데 다시 전화 드리겠다”고 적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 “묘비를 살피던 중 ‘문 형과 동갑이네’ 라고 하는 주위의 말에 묘비 옆면을 보려는 마음이 앞서 묘 주변 참배객이 빈틈없이 서있는 상태에서 엉겁결에 발을 내디뎠고 인지하는 즉시 내렸지만 나의 큰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해 1월에는 안상수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박 열사의 묘소 상석을 발로 밟았다가 5ㆍ18 관련단체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고 사과한 바 있다.

 

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park@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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