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5년차에 맞는 설 연휴 기간 동안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재충전하고 임기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한 정국 구상을 할 예정이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을 갖고 "대통령은 이번 명절에 특별한 일정을 세우지 않고 오랜만에 가족이 모여 오붓한 시간을 보낼 것"이라면서 "연휴 기간 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 대책 등 국정 구상을 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부터 3차례의 국제회의에 참석하면서 5개국과 일본을 순방했고, 올해는 중국 방문에 각각 나서는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모처럼 나흘간의 휴일에 조용히 가족ㆍ친지들과 시간을 보내며 심신을 재충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집권 5년차인 올해가 사실상 임기 마지막 해인 만큼 국정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한 구상에도 매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과의 관계 설정에 정치력을 발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당의 쇄신바람이 청와대에까지 불어와 이명박 정부와 차별화는 꾀하는 것은 물론, 4월 총선 승리를 위해 이 대통령의 당적정리를 노골적으로 압박하고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어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과 김정은 체제의 불안으로 유동성이 커진 한반도의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을 재개해 북핵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있다.

 

또한 올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 분야에서는 유럽발(發) 경제위기와 이란산(産) 원유 수입 감축 문제 등 외생변수의 파장을 최소화해야 하는 난제가 가로 놓여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국정연설에서 밝힌 '서민경제의 안정'을 위해 물가를 잡고 일자리 창출을 해야 하고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 등에도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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