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된 사례가 지난 사흘간 2천300건 넘게 늘었다.

1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4∼16일 백신 접종 후 보건당국에 신고된 신규 의심 사례는 총 2천358건이다.

백신 종류별로는 화이자 1천574건, 아스트라제네카 659건, 얀센 85건, 모더나 40건이다.

일별 이상반응 신고는 14일 710건, 15일 764건, 16일 884건이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가 의심된다는 신고 사례는 13건(모두 화이자) 늘어 누적 463건(아스트라제네카 272건·화이자 139건·얀센 46건·모더나 6건)이다.

'특별 관심' 이상반응 사례나 중환자실 입원·생명 위중, 영구장애 및 후유증 등을 아우르는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이틀간 108건(아스트라제네카 58건, 화이자 40건, 얀센 7건, 모더나 3건)이 신고돼 총 4천469건이다. 접종한 백신 종류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천939건, 화이자 백신이 1천264건, 얀센 259건, 모더나 7건 등이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10만5천509건)의 94.9%에 해당하는 10만163건은 접종을 마친 뒤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분류되는 일반 사례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뒤 2차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교차 접종' 관련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416건 늘어 누적 1천81건이 됐다.

▲ 교차접종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현황[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이 가운데 410건은 일반 이상반응이었고, 나머지 6건은 아나필락시스 의심 2건, 주요 이상반응 사례 4건이었다.

교차접종 이상반응은 전체 이상반응 신고에 중복으로 집계된다.

백신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 이후 누적 10만5천509건이다.

이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 건수(2천147만3천412건)와 비교하면 0.49% 수준이다.

현재까지 백신별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모더나 0.67%, 아스트라제네카 0.66%, 얀센 0.65%, 화이자 0.25% 등이다.

당국은 신고 당시의 최초 증상을 바탕으로 이상반응 사례를 분류하고 있다.

▲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현황[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백신 접종 후 사망신고는 사흘간 2명이다. 사망자는 각각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백신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아직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추진단은 전문가 평가를 거쳐 접종과의 관련성이 있는지 평가할 예정이다.

사망자는 둘 다 여성으로, 60대와 80대 각 1명이다.

60대 사망자는 생전에 지병(기저질환)을 앓았으며, 80대에 대해서는 현재 기저질환 유무 등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다.

60대는 지난달 11일 접종받은 뒤 약 20일 만인 이달 1일 사망했고, 80대는 지난달 29일 백신을 맞은 뒤 약 12일 만인 이달 11일에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고된 사망 사례는 총 414명이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화이자 234명, 아스트라제네카 174명, 얀센 6명이다.

다른 증상으로 먼저 신고됐다가 상태가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한 경우(160명)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총 574명이다. 백신별로는 화이자 332명, 아스트라제네카 235명, 얀센 7명이다.

방역 당국은 매주 월·수·토요일 세 차례에 걸쳐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통계를 발표한다.

▲ 교육·보육 종사자 백신 접종[광주 북구청 제공=연합뉴스]]

전날 하루 13만4천30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서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총 1천609만6천12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31.3%에 해당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백신 종류별 신규 1차 접종자는 화이자 13만3천950명, 아스트라제네카(AZ) 321명, 모더나 31명이다.

얀센 백신 접종자는 이달 5일부터 12일 연속으로 '0명'이다.

누적 1차 접종자를 백신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1천40만1천15명, 화이자 450만2천84명이다.

지난달 17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모더나 백신 누적 1차 접종자는 6만3천206명이다.

1·2차 접종 수치에 모두 반영되는 얀센 백신 누적 접종자는 112만9천707명이다. 

전날 2차까지 접종을 마친 사람은 15만8천333명 늘었다. 이 가운데 3만6천887명이 화이자 백신을, 12만1천208명(교차 접종 10만5천62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38명이 모더나 백신을 맞았다.

이로써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650만7천107명으로 늘었다. 이는 전체 국민의 12.7%에 해당한다.

백신별 2차 누적 접종자는 화이자가 368만1천418명, 아스트라제네카가 169만5천744명(교차 접종 63만5천234명)이고 나머지는 얀센 접종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 대상자(1천225만5천981명) 중 84.9%가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까지 접종률은 13.8%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전체 대상자(532만5천40명) 가운데 84.5%가 1차 접종을, 69.1%가 2차 접종을 마쳤다.

지난달 10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얀센 백신은 접종 대상자(112만9천724명) 중 17명을 빼고 모두 접종을 끝냈다.

▲ 17일 0시 기준 백신 예방접종 현황[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접종 대상 및 기관별 현황을 보면 요양병원·요양시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취약시설 대상자, 군 장병을 포함해 보건소나 각 기관에서 자체 접종한 경우는 1차 접종률이 92.1%, 2차 접종률이 73.8%였다.

75세 이상 어르신과 필수목적 출국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예방접종센터와 장애인·노인방문·보훈 인력 돌봄 종사자, 만성 신장질환자, 60∼74세 어르신, 예비군·민방위 등을 접종하는 위탁의료기관의 1·2차 접종률은 각각 85.0%, 30.0%로 집계됐다.

전날 위탁의료기관의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잔여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9천204명이고, 네이버·카카오앱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당일 접종예약을 이용한 접종자는 2천166명이다. 현재까지 국내 잔여 백신 접종자는 누적 140만5천605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 등 4가지 백신으로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2차례 접종이 필요하고, 얀센 백신은 1차례 접종으로 끝난다.

접종 간격은 백신 종류마다 조금씩 다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1∼12주, 화이자 백신은 3주,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이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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