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신임 대변인으로 임명된 신경민 전 MBC 앵커는 19일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MB 덕분”이라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저를 아는 많은 분들이 나에게 ‘천상 기자’라고 했고 그렇게 되려고 노력했지만 정연주 사장만큼은 아니어도 나도 (MBC를) 그만 두는 과정이 이례적이고 시끄러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MBC 뉴스데스크 앵커를 중도하차한 배경에 대해 “MB 지근 거리에 있는 사람의 철저하고 주도적인 계획으로 된 것”이라며 “방송의 민주화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치가 유턴했지만 예전과는 달리 시스템과 기술, 사람이 변해 희망이 보였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선거다. 정당 민주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변인 자리를 수락한 배경에 대해 “한 대표가 자신의 정치입문 과정을 소개하면서 ‘정치는 정신이 없을 때 하는 것’이라며 ‘너무 어려워서 새로운 사람이 필요하다’고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내가 ‘최고령 대변인’이 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하자 한 대표가 ‘내일 모레 70인 할머니가 이렇게 돌아다녀도 아무도 고령이라고 안 한다. 젊게 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같은 전주 출신인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 관련해서는 “나와는 뗄 수 없는 관계”라며 “대변인으로 오면서 개인적으로 연락하자 정 상임고문도 ‘새 인물이 필요한데 잘 왔다’고 환영해줬다”고 밝혔다.

 

또 4월 총선에서 정 상임고문이 불출마 선언을 한 전주 덕진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총선까지 80일 정도 남았다. 지금은 대변인 역할만 충실히 하겠다”면서 “다른 특별한 계획이 없다”고 확답을 피했다.

 

그는 2008년 3월 MBC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았지만 1년1개월만에 중도하차했고, 보도국 선임기자와 논설위원을 거쳐 지난해 9월 정년퇴직을 했다. 이후 이화여자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지난 2010년 7ㆍ28 서울 은평을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내에서 전략공천 논란이 일자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지난해 4ㆍ27 분당을 보궐선거 당시에는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가 그의 분당 출마를 위해 각별한 공을 들이기도 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park@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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