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종북세력이 드러내놓고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얼마나 될까.

 

조갑제닷컴은 18일 보도를 통해 조국통일범민련남측본부(범민련남측본부)라는 소위 시민단체가 지난달 27일 홈페이지(www.tongil-inet)에 “김정일 국방위원장님, 통일조국에 영생하소서”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걸었다고 밝혔다.

 

게시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께서는 피눈물의 사선을 넘나들며, 꿈속에서 조차 오매불망 통일조국의 자주와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민족의 제단에 청춘도 여생도 아낌없이 바쳐 왔습니다”로 시작한다.

 

“민족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민족의 안전과 평화를 지켜 내는 지도자가 참다운 민족의 등불”, “통일의 전도를 개척하며, 민족과 더불어 희로애락 하는 지도자는 존경받아 마땅한 진정한 지도자입니다”라면서 김정일을 위대한 지도자로 표현했다.

 

아울러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의 급작스런 서거는 6.15시대 우리 민족 최대의 손실이며, 비운의 민족사를 낙관과 행복으로 전변시키는데서 결코 겪어서는 안 될 민족적 비보”라고 설명했다.

 

범민련남측본부는 “누가 진정한 애국자이고 누가 민족의 수호자였는가를 후대와 역사는 기억하고 추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북녘 동포들의 새로운 지도자 조선노동당 군사위원회 김정은 부위원장께서 조국통일 3대헌장과 6.15, 10.4공동선언의 민족적 유훈을 이어 받아, 선대의 귀감대로 민족공동의 이익을 앞세워 민족대단결의 역사적인 길에서 조국통일의 문을 활짝 열 것이라는데 대해 아낌없는 동포적 신뢰와 지지를 보낸다”면서 김정은을 지지하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단체는 노무현 정권 당시 평택범대위(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이라크파병반대범국민행동,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 등에 참가해 반미·친북운동을 맹렬하게 벌여왔다.

 

노무현 前대통령 탄핵 때는 ‘탄핵무효행동(탄핵무효·부패정치척결을 위한 범국민행동)’ 참가단체로 노무현 탄핵반대를 주도했다.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광우병국민대책회의에 참가했고, 현재는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에서도 활동 중이다.

 

범민련남측본부는 91년 문익환 목사가 만든 단체로서 민주노총 부위원장 출신인 이규재가 현재 의장을 맡고 있고, 한총련 의장 출신인 윤기진, ‘미군장갑차 여중생사망사건 충남도민행동 집행위원장·2004년 대통령탄핵무효 충남 도민행동 집행위원장’ 출신 신용관, ‘대구경북 양심수후원회 대표’ 한기명, 나무정사 주지 설곡 등이 부의장을 맡고 있다.

 

범민련남측본부는 또 ‘거인’이라는 제목으로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는 영생할 것이다”라는 김정일 사진을 올려놓았다. 이 단체 기관지인 ‘민족의 진로’ 편집국 명의로 12월27일 올라간 이 사진은 해설 글도 첨부돼 있다.

 

이 글은 “민족의 진로 편집국은 미미한 존재지만 위대한 새 시대를 개척한 거인과 함께 당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그 무엇에도 견줄 수 없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간직해왔다”고 기록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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