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차례 모두 맞으면 델타 변이(인도발 변이)에도 높은 보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 2건이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은 잉글랜드 지역에서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례 1만4천여건을 분석한 결과 화이자의 백신을 2회차까지 마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입원 치료 위험이 96% 낮았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2회 모두 접종한 경우는 이 위험이 92%로 줄어들었다.

영국 스코틀랜드 공중보건국(PHS)과 이 지역 학계가 공동으로 의학 전문지 랜싯에 보낸 교신에서도 결과가 비슷했다.

화이자 백신을 2회 맞으면 델타 변이에 감염될 위험이 79% 감소했고,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의 경우 델타 변이엔 감염 위험이 60%, 알파 변이엔 7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선 델타 변이에 감염돼 입원할 위험은 2회 접종을 마친다면 두 종류의 백신 모두 70% 낮아지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에든버러 의학연구소의 아지즈 셰이크 박사는 "델타 변이에 대한 백신의 효과가 여전히 아주, 아주 상당하다"라고 말했다.

PHS의 짐 맥미나닌 국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백신을 2회 모두 맞으라고 독려하면 델타 변이의 위협에 맞설 기회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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