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연합뉴스 자료사진]

[박남오 기자] 전날 하루 6천14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서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59일간 전 국민의 4%를 조금 넘는 사람이 1차 접종을 마쳤다.

2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226만6천88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달까지 300만명에 대해 접종하겠다는 정부 계획의 75.6% 수준이다.

국내 인구(5천200만명) 대비 접종률은 4.4%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누적 1차 접종자 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사람이 131만3천123명이고,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95만3천765명이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자는 367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10만4천905명이 됐다.

화이자 백신 1·2차 접종자(건수) 전체를 합산 반영한 누계 접종자는 237만1천793명이 된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2∼3월) 접종 대상자 88만4천80명 중에서는 79만6천471명이 1차 접종을 해 90.1%의 접종률을 보였다. 1분기 대상자 가운데 2차 접종까지 끝낸 비율은 6.9%다.

2분기(4∼6월) 접종 대상자 516만5천541명 중에서는 28.5%인 147만417명이 1차 접종을 했다

접종 대상별로는 이달 1일 접종을 시작한 75세 이상 고령층의 1차 접종률은 22.3%, 노인시설 이용자·입소자·종사자의 접종률은 68.4%다. 이들 중 2차 접종까지 마친 비율은 각각 1.0%, 6.4%다.

지난달 23일부터 백신을 맞기 시작한 요양병원 65세 이상 입원자 및 종사자의 접종률은 62.9%, 요양시설 65세 이상 입소자 및 종사자의 접종률은 67.8%다.

이런 가운데 이날 의료기관과 약국 등 종사자(29만4천명), 만성 신장질환자(7만8천명), 경찰·소방 등 사회필수인력(17만7천명)의 접종이 시작됐다.

또 오는 28일부터는 30세 이상 군인(12만6천명)도 접종을 받는 만큼 향후 일평균 접종 인원은 15만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지난 2월 26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를 시작으로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등으로 대상이 확대돼 왔다.

이날부터 접종이 시작된 의료기관과 약국 등 종사자, 만성신장질환자, 사회필수인력(경찰·소방 등)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다만 '희귀 혈전증' 발생 가능성 우려로 30세 미만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에게 배정돼 2월 27일 접종이 시작됐고, 지난달 20일부터는 2차 접종이 진행 중이다. 이달부터는 75세 이상 고령자들에게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두 백신 모두 2차례 접종이 필요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1∼12주,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이 권고된다.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 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된 사례는 203건 늘어 누적 1만3천609건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 237만1천793명의 0.57% 수준이다.

▲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현황[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이상반응 의심 신고 사례를 백신 종류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만2천97건으로 전체 신고의 88.9%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현재까지 총 1천512건(11.1%)이다.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0.92%, 화이자 백신이 0.14%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 사례는 누적 152건(아스트라제네카 123건·화이자 29건)이다. 이 가운데 아나필락시스 쇼크 의심이 16건, 아나필락시스양 반응 의심이 136건이다.

중증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누적 43건(아스트라제네카 31건·화이자 12건)이다.

이 중 경련 등 신경계 반응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9건이었고, 중환자실 입원 사례가 34건이었다.

누적 이상반응 신고의 98.1%에 해당하는 1만3천354건은 근육통, 두통 등이 나타난 '일반' 사례로 분류됐다.

사망 신고는 총 2명으로, 이들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신고된 사망 사례는 총 60명으로 백신 종류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41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19명이다. 다른 증상으로 먼저 신고된 이후 상태가 악화해 사망한 사례는 이 수치에 포함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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