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점점 거세지는 가운데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지인모임·여행, 주간보호센터, 제조업장을 중심으로 신규 집단발병 사례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북구의 지인모임과 관련해선 현재까지 총 2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첫 확진자(지표환자)를 포함한 지인이 12명, 가족이 9명, 기타 접촉자가 2명이다.

경기 평택·화성에서는 지인여행과 관련해 지난 18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17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18명 중 가족이 11명, 동료가 4명, 지인이 2명, 기타 접촉자가 1명이다.

경기 부천시의 노인 주간보호센터 2번 사례에서는 지난 21일 이후 36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누적 36명 중 이용자가 30명, 종사자가 6명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주간보호센터의 확진자 상당수가 백신 접종을 한 뒤 감염된 데 대해 "종사자를 포함해 54명 정도가 있는 시설로, 매주 검사가 시행 중인데 지난 14일 시행된 (주기)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지난 19일 이후에 확진된 것으로 보이며, 안타깝게도 백신 접종 이후 충분한 항체가 형성되는 2주간의 항체 형성기 이전에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침입에 대비해 몸에 항체가 형성되고 방어기제를 갖추려면 적어도 14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사이에 감염이 되는 경우라면 백신으로 막기 어려운 상황인데 백신 자체의 결함이나 특이점이 있는 상황은 아니며 체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가피하게 걸리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기 안성시 골판지 제조업과 관련해서도 종사자와 가족 등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밖에 서울 강남구의 직장·경기 광주시 직업전문학교 사례에서는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3명으로 늘었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북 청주시의 지인·가족 사례에선 7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전북 진안군 친인척 모임과 관련해선 가족 6명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 부여군의 한 노인복지센터에서도 종사자와 이용자 등 총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다.

경남 진주시 소재 음식점에서는 19일 이후 음식점 종사자와 방문자, 가족, 지인 등 14명이 감염됐으며, 광주 북구의 한 주점에서는 이용자와 가족 등 총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8일 첫 환자가 나온 경북 경산시의 노래연습장과 관련해선 이후 10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11명 중 종사자가 5명, 이용자가 4명, 가족과 지인이 각각 1명이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인 전남 담양군의 지인·가족모임과 관련해선 2명이 추가돼 누적 52명이 됐으며, 강원 강릉시 지인모임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49명이 됐다.

그 밖에 충북 진천군 어린이집(누적 17명), 대구 서구 사우나(31명), 경북 구미시 사업장 2번(17명), 경남 김해시 주간보호센터 2번(45명) 등 기존 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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