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돌봄종사자와 항공업계 종사자의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9일 오전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박남오 기자] 전날 하루 13만228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서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54일간 전 국민의 3%를 조금 넘는 사람이 1차 접종을 마쳤다.

2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177만1천407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구(5천200만명) 대비 접종률은 3.41%다.

누적 1차 접종자 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사람이 109만3천174명이고,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67만8천233명이다.

전날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자는 11명이 추가되면서 2차 접종 완료자는 6만597명이 됐다.

화이자 백신 1·2차 접종자(건수) 전체를 합산 반영한 누계 접종자는 183만2천4명이 된다.

시기별로 보면 1분기(2∼3월) 접종 대상자 87만9천648명 중에서는 78만6천918명이 1차 접종을 해 89.5%의 접종률을 보였다. 1분기 대상자 가운데 2차 접종까지 끝낸 비율은 6.9%다.

2분기(4∼6월) 접종 대상자 486만1천950명 중에서는 20.2%인 98만4천489명이 1차 접종을 했다.

접종 대상별로는 이달 1일 접종이 시작된 75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률은 15.0%, 노인시설 이용자·입소자·종사자의 접종률은 56.8%였다.

지난달 23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요양병원 65세 이상 입원자 및 종사자의 접종률은 62.7%, 요양시설 65세 이상 입소자 및 종사자의 접종률은 64.4%다.

현재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지난 2월 26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를 시작으로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등으로 대상이 확대돼 왔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에게 배정돼 2월 27일 접종이 시작됐고, 지난달 20일부터는 2차 접종이 진행 중이다. 이달부터는 75세 이상 고령자들에게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두 백신 모두 2차례 접종이 필요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8∼12주,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이 권고된다.

▲ 코로나19 예방접종 대기실[연합뉴스 자료사진]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 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된 사례는 138건 늘어 누적 1만2천533건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 183만2천4명의 0.68% 수준이다.

사망 신고 사례는 2명 늘었다. 이들은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았으며,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망자 중 1명은 80대 여성으로 지난 14일 백신을 맞은 지 5일 11시간 만인 지난 19일 숨졌다.

나머지 1명은 노인시설 입소자인 60대 남성으로 지난 15일 백신을 접종하고 4일 7시간 후인 지난 19일 사망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이후 접수된 사망 신고 사례는 총 51명이다. 다만 이는 이상반응 신고 당시 사망으로 신고된 사례로, 애초 경증 등으로 신고됐다가 상태가 악화해 사망한 경우는 제외됐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이들의 사인을 분석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백신과의 인과성이 확인된 사례는 없다.

전체 이상반응 의심 신고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만1천338건으로 전체 신고의 90.4%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현재까지 1천195건(9.5%)이다.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04%, 화이자 백신이 0.16%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는 누적 128건(아스트라제네카 107건·화이자 21건)으로 이 가운데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117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11건이다.

중증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34건(아스트라제네카 27건·화이자 7건)이다. 이 중 경련 등 신경계 반응이 8건, 중환자실 입원이 26건이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의 98.3%에 해당하는 1만2천320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의 경미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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