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전파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공공기관, 음식점, 직장, 교회, 대학교, 학교 급식실 등지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먼저 서울 마포구의 한 공공기관 및 은평구 소재 음식점과 관련해서는 지난 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종사자, 방문자, 가족 등 1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총 17명이다.
구로구의 한 직장(직장 2번 사례)에서는 종사자, 가족 등을 중심으로 총 14명이 확진됐으며 강동구의 한 음식점에서도 종사자, 가족 등 12명이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서는 교회 2곳에서 각각 10명씩 확진돼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김포시 대학교 관련(누적 10명), 광명시 중학교 급식실(11명), 성남시 계모임(13명), 성남시 게임 개발업체(13명), 성남시 분당구 소프트웨어 회사(11명) 등에서 새로운 감염 고리가 확인됐다.
비수도권에서도 확산세는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 양상이다.
충남 당진시의 한 교회 관련 확진자는 7명 더 늘어 총 82명으로 늘었다.
충북 청주에서는 보습학원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돼 총 6명이 치료받고 있다.
전북 군산시의 한 음식점과 관련해서는 종사자, 이용자, 가족, 지인 등 총 6명이 확진됐으며 전남 담양군 지인 및 가족 모임 관련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41명으로 파악됐다.
대구 서구의 한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4명 더 늘어 총 20명이 됐고, 구미시의 사업장(사업장 2번 사례)에서는 지난 18일 이후 전날까지 총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 사상구의 한 노래연습장에서는 지난 7일 이후 이용자, 지인, 가족 등 총 13명이 확진돼 치료 중이며 서구의 한 사업장(사업장 2번 사례)에서도 선원 등 총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울산 중구의 종합병원 관련 사례의 누적 확진자는 34명으로, 직전 통계보다 4명 더 늘었다.
경남 진주시의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는 21명 늘어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75명에 달한다.
방대본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진주시의 지인 모임 1번 사례와 2번 사례의 관련성이 확인돼 통합 관리할 예정"이라며 "확진자 가운데 단란주점 관련 사례가 23명, 가족 및 지인이 19명 등이다"고 설명했다.
사천시의 음식점 관련 확진자도 총 45명으로 늘었고, 강원 강릉시 주문진의 한 지인 모임과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20명 더 늘어 총 36명이다.
확진자들은 크게 선장 모임(21명), 아파트 모임(8명), 사우나(7명) 등을 중심으로 나왔는데 선장 모임에서 감염 전파가 발생한 이후 아파트 모임과 사우나 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달 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8천971명으로, 이 가운데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조사 중인 환자 비율은 27.5%(2천464명)에 달했다.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3천788명으로, 전체의 42.2%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