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전파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공공기관, 음식점, 직장, 교회, 대학교, 학교 급식실 등지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먼저 서울 마포구의 한 공공기관 및 은평구 소재 음식점과 관련해서는 지난 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종사자, 방문자, 가족 등 1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총 17명이다.

구로구의 한 직장(직장 2번 사례)에서는 종사자, 가족 등을 중심으로 총 14명이 확진됐으며 강동구의 한 음식점에서도 종사자, 가족 등 12명이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서는 교회 2곳에서 각각 10명씩 확진돼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김포시 대학교 관련(누적 10명), 광명시 중학교 급식실(11명), 성남시 계모임(13명), 성남시 게임 개발업체(13명), 성남시 분당구 소프트웨어 회사(11명) 등에서 새로운 감염 고리가 확인됐다.

비수도권에서도 확산세는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 양상이다.

충남 당진시의 한 교회 관련 확진자는 7명 더 늘어 총 82명으로 늘었다.

충북 청주에서는 보습학원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돼 총 6명이 치료받고 있다.

전북 군산시의 한 음식점과 관련해서는 종사자, 이용자, 가족, 지인 등 총 6명이 확진됐으며 전남 담양군 지인 및 가족 모임 관련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41명으로 파악됐다.

대구 서구의 한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4명 더 늘어 총 20명이 됐고, 구미시의 사업장(사업장 2번 사례)에서는 지난 18일 이후 전날까지 총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 사상구의 한 노래연습장에서는 지난 7일 이후 이용자, 지인, 가족 등 총 13명이 확진돼 치료 중이며 서구의 한 사업장(사업장 2번 사례)에서도 선원 등 총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울산 중구의 종합병원 관련 사례의 누적 확진자는 34명으로, 직전 통계보다 4명 더 늘었다.

경남 진주시의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는 21명 늘어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75명에 달한다.

방대본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진주시의 지인 모임 1번 사례와 2번 사례의 관련성이 확인돼 통합 관리할 예정"이라며 "확진자 가운데 단란주점 관련 사례가 23명, 가족 및 지인이 19명 등이다"고 설명했다.

사천시의 음식점 관련 확진자도 총 45명으로 늘었고, 강원 강릉시 주문진의 한 지인 모임과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20명 더 늘어 총 36명이다.

확진자들은 크게 선장 모임(21명), 아파트 모임(8명), 사우나(7명) 등을 중심으로 나왔는데 선장 모임에서 감염 전파가 발생한 이후 아파트 모임과 사우나 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 최근 2주간 감염경로 구분[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한편 이달 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8천971명으로, 이 가운데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조사 중인 환자 비율은 27.5%(2천464명)에 달했다.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3천788명으로, 전체의 42.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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