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연합뉴스 자료사진]

[박남오 기자] 가족·지인모임, 식당, 어린이집, 교회 등 일상 공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17일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째 600명대 중반을 이어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58명 늘어 누적 11만3천44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73명)보다 15명 줄었다.

이달 1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14명→587명→542명→731명→698명→673명→658명이다. 

1주간 하루 평균 643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621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30명으로, 지역별로는 서울 213명, 경기 204명, 인천 23명 등 수도권이 총 440명이다. 수도권 확진자는 전체 지역발생의 69.8%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경남 36명, 부산 33명, 경북 28명, 울산 25명, 전북 15명, 강원·충북 각 11명, 대구 10명, 충남·전남 각 6명, 광주·대전 각 4명, 제주 1명 등 총 190명이다.

주요 발병 사례를 보면 가족·지인모임, 직장, 유흥시설을 고리로 감염이 잇따랐다.

전남 담양군 지인·가족모임과 관련해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경북 구미시 상가 지인 사례에서도 8명이 확진됐다.

서울 서초구 한 직장에서는 4일 첫 환자가 나온 후 15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광주 서구 소재의 홀덤펍에서는 종사자 6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와 법무부 공간 전체가 폐쇄되고, 1차 접촉자들이 격리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21명)보다 7명 늘어난 28명으로, 이 가운데 7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1명은 경기(5명), 서울(4명), 부산·대구·경남(각 1명), 울산·강원·충북·충남·전북·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인도 5명, 필리핀·파키스탄·대만 각 3명, 인도네시아·이탈리아 각 2명, 방글라데시·아랍에미리트·몽골·일본·몰디브·우즈베키스탄·헝가리·독일·캐나다·콩고민주공화국 각 1명이다. 이 중 내국인이 11명 외국인이 17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17명, 경기 209명, 인천 23명 등 수도권이 449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1천79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8%다.

위중증 환자는 총 108명으로, 전날(111명)보다 3명 줄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532명 늘어 누적 10만3천594명이며,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22명 늘어 총 8천56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837만7천779건으로, 이 가운데 819만3천296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7만1천39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방대본은 지난 2월 6일 경기지역 확진자 가운데 '위양성'(가짜양성) 3명이 뒤늦게 확인됨에 따라 누적 확진자에서 3명을 제외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