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체제를 무너뜨리는 길은 내부 활동가들에게 돈을 보내는 것”

 

북한인권 운동가인 로버트 박씨는 1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 역시 북한주민들이 굶주리는 것을 바라지는 않지만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은 체제를 연장하고 이는 또 다른 학살사태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그는 “국제사회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북한 내부에는 체제에 대한 거대한 증오와 분노가 내재해 있다”며 “그들은 봉기하고 체제에 맞서기를 원하지만 힘도 수단도 없는 만큼 우리가 탈북자와 중국인 브로커를 통해 그들에게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씨는 북한 활동가들에게 3만 달러 이상을 모금해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는 오는 27일 독일의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해방된 지 67주년을 맞아 한국과 미국, 독일, 홍콩에서 북한 인권개선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박씨는 지난 2009년 12월, 북한의 인권문제와 관련 무단 방북했다가 북한에 40여 일간 억류됐다가 풀려난바 있다.

 

뉴스파인더 김승근 기자 (hemo@newsfinder.co.kr)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