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10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박남오 기자] 11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대폭 줄었음에도 사흘 연속 600명대를 이어갔다.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내달 2일까지 3주 연장하고, 수도권과 부산 등 2단계 지역의 유흥시설에 대한 영업금지 조치를 내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14명 늘어 누적 10만9천55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77명)보다는 63명 줄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이 채 끝나지도 않은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미 '4차 유행'이 시작된 상황이다.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611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91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기준을 웃돌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94명으로, 지역별로는 서울 211명, 경기 182명, 인천 16명 등 수도권이 409명이다. 수도권 확진자는 전체 지역발생의 68.9%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부산 44명, 전북 40명, 충남 22명, 경남 15명, 경북 12명, 울산·충북 각 10명, 대전·제주 각 7명, 대구·전남 6명, 강원 5명, 세종 1명으로 총 185명(31.1%)이다.

주요 발병 상황을 보면 학원과 교회, 사우나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확진자가 잇따랐다.

신규 감염으로는 서울 성북구 사우나 3번 사례(누적 16명), 경기 고양시 실용음악학원(19명), 전북 익산시 가족-교회(17명), 경북 경산시 교회(14명), 경남 김해시 노인주간보호센터 2번 사례(21명) 등이 있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 중에서는 부산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가 362명, 대전 동구·중구 학원 관련 확진자가 92명, 충남 당진시 교회 관련 확진자가 50명으로 각각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15명)보다 5명 늘어난 20명으로, 이 가운데 8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2명은 경기(4명), 서울(3명), 부산·인천·울산·경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인도네시아·방글라데시 각 3명, 러시아·미국 각 2명, 필리핀·아랍에미리트·미얀마·카자흐스탄·쿠웨이트·폴란드·헝가리·이집트·가나·적도기니 각 1명이다. 국적은 내국인이 13명, 외국인이 7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14명, 경기 186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이 417명이다. 전국적으로는 광주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1천76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1%다.

위중증 환자는 총 105명으로, 전날보다 3명 줄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808명 늘어 누적 10만109명이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97명 줄어 총 7천682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812만9천532건으로, 이 가운데 792만8천64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9만1천909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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