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오 기자] 전날 하루 3만6천59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서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42일간 전 국민의 2.14%가 1차 접종을 마쳤다.

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111만3천66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구(5천200만명) 대비 접종률은 2.14%다.

누적 1차 접종자 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사람이 91만1천228명이고,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20만2천438명이다.

전날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자 9천490명이 추가되면서 2차 접종 완료자는 누적 5만2천136명이 됐다. 화이자 백신 1·2차 접종자(건수)를 단순 합산하면 누계는 25만4천574명이 된다.

1분기(2∼3월) 접종 대상자 89만7천718명 중에서는 76만2천954명이 1차 접종을 해 85.0%의 접종률을 보였다. 1분기 대상자 가운데 2차 접종까지 끝낸 비율은 5.8%다.

2분기(4∼6월) 접종 대상자 423만2천110명 중에서는 8.3%인 35만712명이 1차 접종을 했다. 이 가운데 이달 1일 시작된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 대상자 350만1천5명 중에서는 11만1천419명(3.2%)이 백신을 맞았다.

현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초도 물량으로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지난 2월 26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자 및 종사자를 시작으로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로 대상이 확대됐고 지난달 23일부터는 요양병원·시설의 만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도 시작됐다.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에게 배정돼 2월 27일 접종이 시작됐고, 지난달 20일부터는 2차 접종이 진행 중이다.

또 이달 1일부터는 75세 이상 고령자들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두 백신 모두 2차례 접종이 필요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0주,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이 이뤄진다.

▲ (연합뉴스) 사진은 만 7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이 시작된 지난 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 설치된 성남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 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된 사례는 159건 늘어 누적 1만1천468건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 116만5천802명의 0.98% 수준이다.

전체 이상반응 의심 신고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만819건으로 전체 신고의 94.3%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현재까지 총 649건(5.7%)이다.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19%, 화이자 백신이 0.25%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111건(아스트라제네카 98건·화이자 13건)으로 이중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102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9건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크게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나뉜다.

▲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현황[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현재까지 중증 이상반응이 의심된 신고된 사례는 총 25건이다. 이 중 경련 등 신경계 반응이 6건, 중환자실 입원이 19건으로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사례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의 98.4%에 해당하는 1만1천290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다.

사망 신고 사례는 2건 늘어 누적 42명으로, 1명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나머지 1명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가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망자 2명은 모두 요양시설에 입소해 있던 여성으로, 이 가운데 80대 여성은 지난달 26일 백신을 맞았고 이달 7일 숨졌다. 나머지 1명은 70대로 이달 6일 접종한 뒤 이틀 뒤인 8일 사망했다.

이들은 평소 지병(기저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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