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7일 오전 대전시 동구 가오동 동구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대전에서는 가양동 보습학원에서 확산한 것으로 추정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6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수도권에서는 식당, 주점, 교회 등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나왔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자매교회 순회 모임을 고리로 집단발병이 발생한 '수정교회'와 관련해 37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총 201명으로 늘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이 4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38명), 대전(35명), 경북(28명), 전북(24명), 대구(23명), 충남(2명) 부산·광주·충북·전남·세종(각 1명) 등 총 12개 시도에 달한다.

이들 중에는 교인 등 교회와 관련된 사람이 160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이들로 인한 추가 전파 사례도 41명이나 됐다.

수도권에서는 이달 3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서울 은평구의 한 교회와 관련해선 이후 교인, 가족, 지인 등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강남구의 주점 관련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총 21명이다. 동대문구에 소재한 음식점과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0명이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운동시설 및 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21명으로 파악됐다.

비수도권에서도 크고 작은 감염이 속출했다.

대전 동구의 한 학원과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49명 늘어 총 61명에 달한다.

방대본 관계자는 "학원 및 대전에 소재된 고등학교 4곳, 중학교 2곳과 관련한 사례"라면서 "확진자 61명 가운데 학생 관련이 42명, 강사 1명, 가족 및 지인이 18명"이라고 설명했다.

충북 청주시 및 음성군의 유흥주점 관련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총 33명으로 늘었다.

전남 순천시의 의료기기판매업 및 병원 관련 확진자는 4명 더 늘어 총 22명이 됐다. 의료기기 판매업에서 감염이 시작된 이후 병원 및 의원으로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북 경산시의 한 스파 관련 확진자는 총 47명으로, 직전 통계보다 6명 더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스파 관련이 23명, 노래연습실 관련이 22명, 직장 관련이 2명 등이다.

부산의 유흥주점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 사례의 확진자는 12명 더 늘어 총 302명에 달한다.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울산 중구에 소재한 한 콜센터에서는 이후 종사자와 가족 등 총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정확한 감염원을 찾고 있다.

강원 평창군의 장례식장을 중심으로 한 집단발병 사례의 누적 확진자는 5명 늘어 총 25명이다.

25명 가운데 가족이 7명이고 지인이 1명, 기타 사례가 17명이다. 확진자들이 신고된 지역을 보면 강원이 17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부산·울산이 각 2명, 경남·광주가 각 1명씩이다.

한편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7천55명으로, 이 가운데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조사 중인 사례는 1천863명이다. 이는 전체 신규 확진자의 26.4%로 전날과 변동이 없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