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예상대로 친노(친노무현)진영이 급부상 하며 ‘친노세력의 부활’을 알렸다.

 

1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전대에서 한명숙, 문성근 후보가 각각 1, 2위를 차지하며 구 민주당 주자들을 누르고 당의 전면에 나서게 됐다.

 

한명숙 후보는 대의원 선거(30%)와 모바일 투표와 시민 현장투표(70%)를 합산한 결과 24.05%의 지지를 얻어 당 대표로 선출됐고, 또 다른 친노주자인 문성근 후보도 16.68%로 약진하며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야권통합을 추진할 당시부터 구 민주당 내에서 제기되던 ‘민주당을 친노세력에 갖다 바치는 행위’라는 우려가 현실화 된 것.

 

상대적으로 고령층 지지율이 높은 기존 민주당 인사들에게 불리하게 적용된 투표방식으로 인해 전대 전부터 이 같은 결과는 이미 예상돼 왔다.

 

젊은층이 많이 참여한 모바일 투표의 경우 대상자 59만8,000명 가운데 무려 47만8,035명이 투표에 참여(84.4%)한 반면, 14일 실시된 현장투표의 투표율은 대상자 16만7,327명 가운데 3만4,812명만이 투표에 참여해 최종 투표율은 20.8%에 그쳤다.

 

이로써 2008년 한나라당에 정권을 빼앗기고 ‘폐족’으로 몰렸던 친노진영이 ‘화려한 부활’을 알리며 야권 주도세력으로 거듭나게 됐다.

 

이제 친노진영은 석 달 후 열릴 총선에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문성근 신임 민주당 최고위원 등이 승부수를 던진 부산을 중심으로 ‘친노의 부활’에 화룡점정을 찍는 일만 남겨두게 됐다.

 

친노세력의 약진이 다가올 총선과 대선에서 야권에 어떤 성적표를 던져줄지 주목된다.

 

뉴스파인더 엄병길 기자 bkeom@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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