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또다시 500명 선을 넘은 31일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박남오 기자] 최근 들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비수도권에서 거세지면서 신규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506명 가운데 지역발생은 491명이며 이중 수도권이 287명(58.5%), 비수도권이 204명(41.5%)다.

비수도권에서 2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1월 28일(221명) 이후 두달, 정확히 62일만이다. 

지역별 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에서는 지난 17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서울 강북구의 가족 및 어린이집 사례와 관련해 이후 접족자를 조사하던 중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었다. 이 중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관련이 4명, 어린이집 관련이 10명이다.

광진구의 한 중학교에서도 17일 이후 학교 종사자와 학생, 가족, 지인 등이 잇따라 확진돼 현재까지 총 11명이 감염됐다.

기존 감염 사례인 서울 구로구의 한 사우나와 관련해선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24명이 됐고, 경기 성남시 외국인 모임 사례에서는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40명으로 늘었다.

또 경기 수원시 팔달구 대학병원에서는 현재까지 15명이 감염됐고, 용인시 교회·직장 관련 사례에서는 현재까지 총 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비수도권에서도 어린이집·학교, 직장·사업장을 고리로 한 신규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강원 원주시의 한 어린이집과 관련해 지난 26일 이후 13명이 감염됐다. 이 중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가 3명, 원아가 4명, 가족이 6명이다.

세종시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29일 이후 교사와 학생 10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11명 중 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사가 6명, 학생이 5명이다.

충북 청주시에서는 전기회사와 관련해 25일 이후 동료와 가족 등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며, 보은군의 한 연구소에서도 28일 이후 종사자 6명과 가족 1명 등 총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 (연합뉴스) 세종 초·고교서 학생·교직원 13명 등 1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31일 오전 세종시 어진동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몰리고 있다.

울산 북구 회사·목욕탕 사례와 관련해선 25일 이후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회사 직원이 6명, 목욕탕 종사자가 1명, 목욕탕 이용자가 3명이다.

28일 첫 환자가 나온 전북 전주시 농장에서도 이후 14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5명 중 작업 동료가 6명, 가족이 3명, 마을 주민이 6명이다.

그 밖에 울산 동구 대학병원에서도 29일 이후 종사자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 가운데서는 부산 노래주점과 관련해 29명의 무더기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16명으로 불어났다. 이 중 노래주점 종사자 관련이 46명, 이용자 관련이 70명이다.

방대본은 부산 서구·사하구·영도구·중구 소재의 노래주점 총 13개와 직업소개소 4곳에서 관련 집단감염이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 완주군 제약회사 집단발병 사례에서는 역학조사 결과 인근 목욕탕 관련 하위 사례와의 연관성이 미흡해 '전북 완주군 목욕탕'을 별도의 사례로 분리했다. 누적 확진자는 총 9명으로, 모두 목욕탕 이용자다.

이 밖에 대전 서구 주점(누적 28명), 대구 중구 사업장(31명), 부산 연제구 노인복지센터(47명), 강원 원주시 의원(16명) 등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한편 이달 18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방영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6천242명으로, 이 가운데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조사 중인 사례는 1천599명이다. 이는  전체 신규 확진자의 25.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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