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19일 오전 서울시 구로구역 앞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과 외국인 등이 검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속출하는 가운데 식당·직장·교회·사업장·유치원 등 수도권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 중구 주점·음식점과 관련해 지난 12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2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1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주점 관련 확진자가 17명, 음식점 관련이 4명이다.

서울 용산구 직장·양천구 교회 관련 사례에서는 지난 14일 이후 직장 종사자와 교인,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 등이 잇따라 확진돼 현재까지 총 11명이 감염됐다.

지난 16일 첫 환자가 발생한 경기 평택·송탄 플라스틱 제조업과 관련해선 이후 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 10명 전원은 해당 제조업장 직원이다.

또 지난 5일 첫 환자가 나온 경기 양주시 유치원 사례에선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10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비롯한 가족이 2명, 교사 2명, 원아 4명, 원아의 가족 2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지인 모임·요양병원·필라테스 및 줌바 댄스와 관련한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 16일 첫 환자가 나온 충남 당진시 지인 모임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에서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 이 중 가족이 2명, 지인이 7명이다.

경남 진주시 요양병원 사례에서는 17일 이후 종사자와 환자, 간병인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누적 8명이 감염됐다.

강원 속초시 필라테스·줌바 댄스 관련 집단감염에서는 지난 16일 이용자 1명이 지표환자로 확인된 후 19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20명 가운데 강사가 1명, 이용자가 19명이다.

경남 진주시 소재의 한 회사에서 목욕탕(3번 사례)으로 이어지는 집단감염과 관련해선 현재까지 총 23명이 확진됐고, 거제시의 유흥시설·목욕탕 사례에서도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63명이 됐다.

강원 속초시 체조원·어린이집의 경우, 접촉자 조사과정에서 9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현재까지 4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체조원 관련이 20명이며, 어린이집 관련이 22명이다.

방대본은 체조원 이용자의 지인이 어린이집 교사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 전파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달 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6천120명 가운데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536명으로, 전체의 25.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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