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오전 충남 천안시 서북구 실내테니스장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실시된 지역 예방접종센터 모의훈련에서 접종대상자가 백신을 접종받는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인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2분기 대상자에 포함된 특수·보건교사, 유치원, 초1∼2학생 담당 교사들은 다음달부터 백신을 접종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일정 등을 고려해 고3 담당 교사는 여름 방학 중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새 학년 학교 운영 현황 점검 결과 및 향후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특수교육 종사자, 보건교사, 어린이집 간호 인력 6만4천명에게 다음 달 첫 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유치원·어린이집 교사,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돌봄 인력 등 49만1천명은 6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행한다.

2분기 접종 대상에 포함하지 않는 교직원들은 3분기 초에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역 당국과 협의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고3 담당 교사의 경우 수능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여름 방학 중에 접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백신 접종 후 생길 수 있는 이상 반응에 대비해 교직원이 접종 후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차원에서 관계 부처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전날 기준으로 등교수업을 한 유·초·중·고·특수 학생은 441만8천명으로 전체 학생의 74.3%로 집계됐다.

▲ 원격수업 중인 초등학교 교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학교급별로는 유치원의 등교 수업 학생 비율이 92.1%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특수·각종·기타(88.6%), 초등학교(77.1%), 고등학교(72.3%), 중학교(62.7%) 순으로 따랐다.

이달 2일부터 12일까지 원격 수업을 한 6천242개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2.2%(3천887개교)는 전체 원격 수업 중 80% 이상을 실시간 쌍방향 수업(단독형+혼합형)으로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학교 현장의 방역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번 주까지 방역 지원 인력 약 4만3천529명(목표치인 80.6%)을 배치한다. 

아울러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이달 중 특수학교와 일반 학교 특수학급 학생을 위한 방역·생활 지도 보조 인력 3천445명을 추가 배치하는 방안도 국회와 협의 중이다.

새 학년 들어 현장 불편이 지속되는 공공 학습관리시스템 'EBS 온라인클래스'와 관련해서는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달 중으로 기능을 전반적으로 안정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초등 저학년(1∼3학년)의 기초학력을 보완하고 학생 간 안전한 거리두기를 위해 초등 기간제 교원도 1천961명 임용했다.

교육부는 초등 고학년(4∼6학년)과 중학생은 '온라인 튜터' 4천명을 연계해 기초학력을 보충 지도할 계획이다.

학교 기숙사의 코로나19 위험도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이달부터 초·중·고·대학 총 100개교 기숙사의 손잡이, 문고리, 환기구 등의 환경 검체 검사를 시범 도입하고, 학생의 기숙사 내 이동을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외출·외박 후 복귀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점검을 강화하는 등 기숙사 방역 기준도 강화한다.

이외에도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비해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안내' 지침에 따라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에만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되 쉬는 시간마다 환기할 수 있도록 현장에 지속해서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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