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 기자]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실제 임상시험(real world test)에서도 90% 이상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벤구리온대와 클라릿 연구소,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이스라엘 주민 약 120만 명을 상대로 진행한 실제 임상에서 화이자 백신의 효력이 94%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이날 의학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지난해 12월∼올해 1월 화이자 백신을 맞은 16세 이상 약 60만 명과 같은 수의 미접종자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1차 접종만 받았을 경우 2∼3주 후 코로나19 증상에 대한 예방효과는 57%로 였고, 2차 접종까지 받았을 땐 1주일 이상 후 증상 예방효과가 94%였다.

확진 판정 여부를 기준으로 하면 1차 접종만 받은 경우 예방 효과가 46%, 2차 접종을 마쳤을 땐 92%로 나타났다.

입원 예방 효과는 1차 접종만 받으면 74%, 2차 접종까지 받으면 87%였으며 중증 예방효과는 각각 62%, 92%로 나타났다.

시험 참가자 중 41명이 코로나19 관련 요인으로 사망했고, 이 중 32명은 백신을 맞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통제되지 않은 실세계 환경에서 진행돼 동료평가(피어리뷰)를 거친 첫 대규모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 선임저자인 랜 발리커 교수는 로이터통신에 "현실에선 콜드체인(저온 유통망)이 완벽하게 유지되지 않고 대체로 사람이 더 아프고 연령이 높다"라면서 "통제된 임상 환경보다 결과가 나쁠 것으로 예상했지만 효력이 비슷해서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령대와 기타질병 여부에 따라 구분한 하위 집단 간에도 백신 효력의 차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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