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신규 집단발병 사례나 기존 사례를 가리지 않고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과 관련해 환자, 종사자, 보호자 등 1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18명으로 집계됐다. 또 송파구 소재 학원 관련 확진자는 33명으로 늘었다.

경기 지역에서는 지난 18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나온 김포시의 한 가족과 관련해 이후 1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3명이 됐다.

또 남양주시 진관산단 플라스틱공장에서도 9명이 추가돼 누적 171명으로 불어났고, 의정부시 소재 춤 무도장과 성남시 소재 춤 무도장에서는 각각 12명, 56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성남시 요양병원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6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현재까지 종사자와 환자, 가족까지 5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용인시의 한 운동선수 및 헬스장 관련 확진자도 선수와 헬스장 관계자 등 15명이 늘어 누적 29명이 됐으며, 같은 지역 요양원·어린이집과 관련해선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4명이 추가로 확인돼 총 32명으로 집계됐다.

인천 서구의 한 무역회사에선 1명이 추가돼 총 17명이 확진됐다.

비수도권에서는 대학교와 카페·PC방·교회 등 일상 공간을 중심으로 신규 감염이 확인됐다.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충북 영동군 유원대학교와 관련해선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었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확진자 전원은 모두 외국인 유학생이다.

전북 전주시 카페·PC방 관련 사례에서는 지난 16일 이후 현재까지 총 9명이 감염됐다. 이 중 지표환자를 포함해 카페 관련 확진자가 3명, PC방 관련이 6명이다.

강원 정선군의 한 교회에서도 지난 20일 이후 19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20명 중 교인이 12명, 교인의 가족 5명, 지인 2명, 기타 접촉자가 1명이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인 아산시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172명으로 불어났고, 전북 완주군의 자동차 공장 2번 사례에서는 종사자와 가족을 중심으로 총 18명이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다.

전남 무안군의 한 가족모임과 관련해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었다.

경북 지역에서는 의성군 가족모임과 같은 지역 온천 집단감염 사례 사이의 역학적 관련성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62명으로 늘었다. 방대본에 따르면 동호회에서 시작된 감염이 3개의 서로 다른 가족 모임과 온천 방문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산시 가족 3번·어린이집 관련 사례 관련 확진자는 38명으로 늘었다.

부산·경남의 가족·보험회사·명절모임 사례에선 2명이 추가돼 총 43명이 됐다. 해당 사례는 당초 '부산 해운대구 장례식장·보험회사'에서 주요 감염 노출장소 변경에 따라 명칭이 수정됐다.

부산 영도구의 한 병원 관련 확진자는 환자와 환자 보호자, 종사자와 간병인 등 누적 11명이 됐다.

한편 최근 1주간(2.14∼20) 전국의 감염 재생산지수는 1.12로 직전주(2.7∼13) 0.96보다 상승해 1을 넘어섰다.

이 지수가 1 이상이면 통상 유행이 지속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감소하는 것으로 본다.

감염경로를 보면 '선행 확진자 접촉'이 32.4%, '집단발생'이 27.9%, '병원·요양시설'이 12.0% 등의 순이었으며, 특히 병원·요양시설을 통한 감염은 직전주(6.3%)의 2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6천141명 가운데 현재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343명으로, 전체의 21.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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