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오후 서울역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남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16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00명 이상 증가하면서 나흘만에 4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7명 늘어 누적 8만4천32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43명)보다 114명 많다.

신규 확진자 수는 새해 들어 점차 줄어들며 최근 300명대까지 떨어졌으나 전국 곳곳의 집단감염 여파로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29명으로,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155명, 경기 129명, 인천 19명 등 수도권이 총 303명으로,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70.6%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58명, 부산 17명, 대구 11명, 울산·충북 각 7명, 경남 6명, 전북 5명, 대전·강원 각 4명, 광주·경북·전남 각 2명, 제주 1명 등 총 126명이다.

주요 신규 감염 사례를 보면 충남 아산의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과 관련해선 53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경기 남양주시 주야간보호센터-포천시 제조업체와 관련해선 총 20명이, 부산에서는 설날 가족모임을 가진 8명 중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누적 104명), 성동구 한양대병원(104명), 구로구 체육시설(34명), 경기 여주시 친척모임 2번 사례(22명), 부천시 영생교-보습학원(132명) 등 수도권의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21명)보다 7명 늘어난 28명으로, 이 가운데 8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0명은 서울(6명), 경기(5명), 부산·인천·경남(각 2명), 대구·강원·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러시아가 7명, 미국·독일·프랑스·인도네시아 각 3명, 필리핀·사우디아라비아·파키스탄·폴란드·루마니아·터키·멕시코·브라질·에콰도르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1명이고, 외국인이 17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61명, 경기 134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316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 누적 1천534명이며,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2%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0명 늘어 총 166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757명 늘어 누적 7만4천551명이 됐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307명 줄어 총 8천240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621만3천490건으로, 이 가운데 605만2천268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7만6천897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방대본은 서울의 오집계가 뒤늦게 발견되면서 전날 누적 확진자 수에서 1명을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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