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오 기자] 새해 연휴가 끝난 4일 전국 곳곳에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지역 아동센터와 성경공부 모임 등을 고리로 한 감염도 새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지난달 31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서울 강북구의 한 지역아동센터 관련해선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6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이용자가 2명, 종사자가 6명, 가족이 5명, 자원봉사자가 3명이다.

경기 수원시의 교회 2번 사례와 관련해선 이달 1일 이후 1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표환자를 비롯해 학생이 7명, 직원이 8명, 가족이 1명, 기타 접촉자가 1명이다.

이천시의 한 교회에서도 1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총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13명이 교인이고, 나머지 2명은 이들의 가족이다.

지난달 31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인천 계양구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지금까지 종사자와 입소자를 중심으로 총 49명이 확진됐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 중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 및 요양원과 관련해 4명이 늘어 누적 210명이 됐다.

또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교회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교인과 가족 등 47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5명으로 불어났다.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과 같은 1천84명이다. 1천84명 가운데 수용자가 1천41명, 종사자가 22명, 가족이 20명, 지인이 1명이다.

종교모임이나 노인건강센터를 고리로 한 감염 사례도 나왔다.

먼저 충남 아산시 성경공부 모임과 관련해 전날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접촉자에 대한 추가 검사에서 13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루 동안 14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또 충북 충주시 'BTJ상주열방센터' 관련 사례에서는 18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43명이 됐다. 해당 지방자치단체 자체 집계로는 이미 48명까지 불어났다.

지난 2일 첫 확진자 발생한 광주 광산구 효정요양병원에서는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64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누적 65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가 10명, 입소자가 53명, 가족이 2명이다.

이와 관련해 방대본은 긴급현장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해 요양병원 내 밀접 접촉자를 분리하고 감염 환자를 위한 병상을 확보하거나 일부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부산 영도구의 노인건강센터에서도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늘어 현재까지 총 67명이 감염됐다.

한편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일(2020.12.27∼2021.1.2)간 발생한 사망자는 총 149명이며, 이 중 60대 이상 '고위험군'이 98%(146명)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80대 이상 93명(62.4%), 70대 35명(23.5%), 60대 18명(12.1%), 50대 2명(1.3%), 30대 1명(0.7%) 등이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1만3천678명 가운데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3천589명으로, 전체의 26.2%를 차지했다. 전날(26.7%)과 비교하면 0.5%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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