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현 기자] 지난해 지방재정 집행률과 집행 금액이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출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는 작년 지자체 예산집행 규모가 예산현액 480조9천억원의 89.9%에 해당하는 432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19년 집행액 366조원보다 66조5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집행률도 전년도 87.4%보다 2.5%포인트 높아진 89.9%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방재정 집행률은 2019년부터 예비비 등을 포함한 전체예산 대상으로 집계하기 시작했다. 대상액에 예비비 등을 포함하기 이전의 집행률은 2016년 89.3%, 2017년 89.2%, 2018년 89.2% 등이다.

행안부는 코로나19에 따른 지역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예산 집행에 나선 결과 역대 최고 집행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각 지자체는 본예산을 최대치로 편성하고 재원이 부족할 경우 지방채 발행, 집행 불가능한 사업비 전용 등 가용수단을 모두 동원해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펼쳤다.

또 예산 신속집행을 위해 전국 243개 지자체에 '지방재정 신속집행 추진단'을 운영했으며 수의계약금액 한시 확대, 입찰·계약 보증금 한시 인하, 적극적인 선금지급 등 지방계약 관련 제도를 개선해 민간에 신속히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했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올해도 효율적 지방재정 운용이 경제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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