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16일 오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장병들이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주민들에게 검사 안내를 하고 있다.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빠르게 진행 중인 가운데 17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1천명을 넘었다.

하루 사망자도 처음으로 20명 넘게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14명 늘어 누적 4만6천45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천78명)보다는 64명 줄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을 오르내렸지만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한 달 새 1천명대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최근 1주일(12.11∼17)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89명→950명→1천30명→718명→880명→1천78명→1천14명 등으로 갈수록 증가 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93명으로,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420명, 경기 284명, 인천 80명 등 수도권이 784명이다. 서울은 처음으로 400명대를 기록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부산 44명, 경남 30명, 대구 20명, 충북 19명, 전북 18명, 충남 17명, 제주 12명, 대전 11명, 광주·울산 각 10명, 강원·경북 각 9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용산구의 한 건설 현장과 관련해 61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경기도 고양시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총 30명이 감염됐다.

또 강원 평창군의 한 스키장에서 지금까지 11명이 확진된 것을 비롯해 충남 보령시 아주자동차대학(누적 21명), 충북 제천시 종교시설(23명) 등 곳곳에서 감염 불씨가 이어지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24명)보다 3명 줄어든 21명으로, 이 가운데 7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4명은 경기(7명), 서울(3명), 충남(2명), 대구·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이 7명, 인도네시아 4명, 스웨덴 2명, 필리핀·러시아·인도·독일·벨라루스·헝가리·알제리·튀니지 각 1명이다. 내국인이 11명, 외국인이 10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423명, 경기 291명, 인천 80명 등 수도권이 794명으로, 신규 확진자의 78.3%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세종과 전남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2명 늘어 누적 63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6%다.

위중증 환자는 242명으로 전날보다 16명 늘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663명 늘어 누적 3만3천610명이 됐고,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만2천209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353만8천840건으로, 이 가운데 339만3천129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9만9천258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방대본은 전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를 4만5천442명으로 발표했지만, 지자체 오신고 및 집계 오류로 3명(8일 2명, 9일 1명)을 제외한 4만5천439명으로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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