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16일 스키장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휴장한 강원 평창의 한 스키장 리프트가 멈춰 서 있다.

[신재철 기자] 강원도 보건당국이 스키장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n차 감염' 우려에 도내 스키장 종사자 수천여명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에 나선다.

강원도는 16일 스키장이 있는 도내 7개 시군 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키장 및 주변 시설 특별 방역 대책 긴급회의'를 열고 스키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 결정을 내렸다.

전수 검사 대상은 춘천 강촌스키장, 횡성 웰리휠리 스키장,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장, 평창 휘닉스파크·알펜시아·용평 스키장, 정선 하이원 스키장, 원주 오크밸리 스키장, 태백 오투스키장 등 9곳이다.

해당 시군이 검사 대상자를 파악 중이지만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평창의 한 스키장이 앞서 직원 1천여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한 것으로 추산할 때 수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는 지난 7∼11일 닷새간 9개 스키장을 대상으로 거리 두기 준수 여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 특별 점검을 벌여왔지만, 지난 13일 평창의 한 스키장에서 20대 아르바이트생 1명이 확진된 이후 10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번 스키장 집단 발생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스키장에서 발생한 점, 확진자가 대부분 20대 젊은 층이라 감염된 지 모른 채 무증상으로 생활하다가 지역사회 'n차 감염'을 더 확산시킬 수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또 스키장 주변에서 계절 영업 중인 펜션과 식당, 렌탈하우스 등이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점도 스키장 종사자 전수 조사에 힘을 실었다.

평창군의 한 스키장에서는 13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10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11명 가운데 10명은 아르바이트생 등 스키장 종사자이고, 기타 접촉자로 분류된 나머지 1명은 개인 스키 강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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