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교육청 [연합뉴스]

[오인광 기자]서울시교육청은 16일 서울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내년도 예산을 9조7천420억 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작년(10조847억 원)보다 3천427억 원 감소한 규모다. 

전체 예산 금액은 작년보다 감소했으나 고교 무상교육·무상급식과 기초학력 강화에 투입되는 예산은 더 늘어났다.

고교 무상교육·무상급식에는 작년(2천546억 원)보다 75억 원 증가한 총 2천621억 원이 들어간다.

지난해 고교 3학년생부터 시작된 고등학교 무상교육은 내년에 1학년까지 확대돼 전 학년에서 실시된다.

마찬가지로 내년 고등학교 1학년생까지 전 학년으로 확대되는 고교 무상급식에는 올해보다 555억 원이 늘어난 4천527억 원이 배정됐다.

기초학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협력 강사 배치와 기초학력 책임지도제 등에는 작년보다 77억 원 늘어난 총 226억 원이 투입된다.

교육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원격 수업의 여파로 학력 격차 문제가 대두하면서 초등학교 1·2학년과 중학교 1학년의 국어, 수학, 영어 교과 수업에 협력 강사를 배치하기로 했다. 협력 강사 지원에 112억 원이 편성됐다.

또 신입생이 교복이나 체육복 또는 원격수업에 필요한 스마트기기를 살 수 있도록 1인당 30만 원씩 주는 입학준비금 지원 사업에 총 326억 원을 편성했다.

총 326억 원 예산 중 교육청이 205억 원, 서울시가 121억 원을 부담한다.

코로나19로 일상화된 원격 수업 인프라에도 예산이 투입된다.

쌍방향 실시간 화상수업·비실시간 수업 지원 연계시스템 구축에 13억 원, 원격수업 공공 플랫폼 운영을 위한 시도 분담금에 77억 원이 쓰인다.

이 밖에도 학교 미세먼지 관리에 41억 원,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한 보건 강사 지원에 27억 원, 건강 상태 자가 진단시스템 운영에 7억 원, 학교 청소관리 미화원 인건비 지원 101억 원 등이 펀성됐다.

서울시교육청은 "2021년도 예산은 코로나가 일상인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의 공공성과 책무성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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