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시 선별검사소[연합뉴스 자료 사진]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16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00명 가까이 늘어나면서 또다시 1천명 선을 넘었다.

최근 들어 학교, 직장, 각종 소모임 등 '일상 감염'에 더해 종교시설, 요양시설,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의 집단감염이 재발해 확진자 규모는 당분간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단기간에 확진자 수가 하루 1천200명대까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포함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78명 늘어 누적 4만5천44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880명)보다 198명 늘었다.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을 오르내렸던 신규 확진자는 중순부터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한 달 새 1천명대까지 치솟았다.

이달 3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40명→628명→577명→631명→615명→592명→671명→680명→689명→950명→1천30명→718명→880명→1천78명을 기록해 최근 들어 증가세가 가팔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천54명으로,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73명, 경기 320명, 인천 64명 등 수도권이 757명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전북이 7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부산 41명, 충남 35명, 경북 28명, 대구 27명, 충북 22명, 경남 19명, 대전·제주 각 15명, 강원 8명, 울산 6명, 전남 4명, 광주 2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북 김제시 가나안요양원에서 환자와 종사자 등 총 62명이 확진됐고 이어 서울 송파구 교정시설(누적 23명), 경기 남양주시 별내참사랑요양원·주야간보호센터(33명),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117명), 충남 당진시 나음교회·서산시 기도원(112명), 울산 양지요양병원(206명) 등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32명)보다 8명 줄어든 24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8명은 경기(9명), 서울(5명), 인천(3명), 충북(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이 7명, 인도네시아 6명, 필리핀·우즈베키스탄·러시아·미얀마·일본·불가리아·헝가리·멕시코·캐나다·파나마·모로코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3명, 외국인이 11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합치면 서울 378명, 경기 329명, 인천 67명 등 수도권이 774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2명 늘어 누적 61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5%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1명 늘어난 226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388명 늘어 누적 3만2천947명이고,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678명 늘어 총 1만1천883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348만8천769건으로, 이 가운데 334만8천543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9만4천784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4만7천549건으로, 직전일 4만4천181건보다 3천368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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