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을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효재 민주통합당 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감중인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에게서 받은 편지를 자신의 트위터와 홈페이지에 공개해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김 의원은 7일 오후 자신의 홈페이지와 트위터에 ‘옥중에 있는 정봉주의 편지’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출판기념회에서) 가장 먼저 머리속에 떠오른 사람은 정봉주였다. 자유로운 몸이라면 가장 먼저 찾아와 축하해 줄 사람인데 그럴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깝다”며 정 전 의원의 편지 사진을 공개했다.

 

정 전 의원이 보냈다는 편지에는 “강서을 지역주민 여러분, BBK ‘나는 꼼수다’의 정봉주다”며 “김효석 의원을 도와달라. 나와 친형제나 다름없다”라고 적혀있었다.

 

또 “김효석 의원은 민주당에 꼭 필요한 사람일 뿐 아니라 나 정봉주를 구출해 내기 위해서도 꼭 19대 국회의원이 되어야 한다”며 “꼭 국회의원으로 뽑아주길 감옥에서도 부탁 드리겠다”고 쓰여 있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정 전의원이 수감되기 전 이 편지를 보내왔다고 주장했으나 편지에는 ‘2012.1.6’이라고 적혀 있어 일각에서는 정 전 의원이 옥중에서 ‘편지 정치’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김의원은 9일 논란이 커지자 “다른 사람들이 RT(리트윗)를 할 경우, 피해를 입을 수 있어서 해당 편지는 일단 삭제 했다. 선관위와 정확히 확인 후 다시 알려주겠다”며 트위터와 홈페이지에서 해당사진을 자진 삭제했다.

 

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park@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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