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1∼4일 날씨[기상청 제공]

[박민정 기자] 내달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권을 보이는 등 날씨가 추울 예정이다.

기상청은 올해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의 건강 관리와 시험장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12월 1∼4일의 기상정보를 30일 발표했다.

내달 1∼4일은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을 보이고, 낮 최고기온은 10℃ 이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수능 당일 제주·부산·강릉 등 남쪽 지방 일부는 최저기온이 영상권을 기록할 전망이나 그 밖의 서울·청주 등 중북부 내륙권은 영하권에 머물 것"이라며 "대체로 영상권을 기록하는 지역보다 영하권이 절대적으로 많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험 당일 한파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은 작으나 이달 28일부터 전국의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낮은 상태에서 예비소집일(12월 2일)과 수능 당일(12월 3일)에도 비슷한 추위가 계속 이어지겠다.

바람도 다소 불면서 체감온도는 1∼3℃가량 더 낮아 수험생은 추위에 대한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특히 올해 수능일은 예년보다 늦어 평균 기온이 낮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주기적으로 환기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얇은 옷을 겹겹이 입어 체온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상청은 "수능일 아침 기온은 평년 같은 날보다 높으나, 수능이 치러지는 중간에 기온이 내려가 평년보다 낮아진다"며 "1일까지 기온이 급감했다가 2일부터 오르는 추세라 오늘보다는 수능 당일이 덜 추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기온이 내려가고 바람도 부니 체감 온도는 영하 4℃ 이하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과 우리나라 5㎞ 상공을 지나가는 찬 공기의 강도와 이동속도에 따라 추위 정도가 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 12월 3일(목) 오전 예상기압계 모식도[기상청 제공]

예비소집일인 12월 1∼2일은 중국 북부에서 다가오는 대륙고기압에 의해 찬 공기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겠다. 다만 고기압이 점차 약해지면서 산둥반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찬 공기의 강도는 강하지 않겠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수능 당일인 12월 3일부터 몽골 부근에서 또다시 대륙고기압이 확장해오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찬 공기의 강도가 강해지겠다.

12월 4일은 5㎞ 상공을 통과하는 20℃ 안팎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 북동쪽에 저기압을 발달시켜 북풍이 강해지고, 찬 공기의 유입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에서는 홈페이지(www.weather.go.kr/weather/special/special_exam_03.jsp)를 통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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