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별진료소 앞 길게 늘어선 줄[연합뉴스 자료사진]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학교, 학원, 가족·지인모임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전국 곳곳에서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23일 일일 신규 확진자는 270명대를 나타냈다.

정부도 이미 이번 '3차 유행'이 앞선 1·2차 유행 때보다 더 위험하다고 규정하면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4일부터 2단계로 격상키로 한 상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1명 늘어 누적 3만1천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30명)보다 59명 줄었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수를 일별로 보면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205명→208명→222명→230명→313명→343명→363명→386명→330명→271명 등으로, 지난 8일부터 16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간 가운데 300명대만 5차례다.

이날 신규 확진자 271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55명으로,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09명, 경기 74명, 인천 23명 등 수도권이 206명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강원이 1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전북 9명, 충남 8명, 전남 5명, 부산·경북 각 4명, 대전·경남 각 2명, 대구·광주·울산·제주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인천 남동구 가족 및 지인 사례에서 현재까지 4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여기서 파생된 서울 동작구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과 관련해서도 감염자가 속출해 누적 확진자가 69명으로 늘었다. 이 학원 관련 확진자는 수도권을 비롯해 전북, 광주 등 전국적으로 넓게 퍼져 있는 상황이다.

또 서울 동대문구 고등학교(누적 34명), 서대문구 연세대학교(24명) 등 학교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의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 밖에 수도권 동창 운동모임(누적 24명), 경기 화성시 제조업체(14명), 강원 철원군 장애인 요양원(48명), 춘천시 소재 대학교(16명),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26명), 경남 창원시 친목모임(33명) 등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28명)보다 12명 줄어든 16명으로, 이 가운데 5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1명은 서울(3명), 경기(2명), 부산·대구·대전·세종·강원·충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러시아와 폴란드가 각 3명, 인도네시아·미국·모로코 각 2명, 영국·터키·캐나다·탄자니아 각 1명이다. 확진자 중 내국인이 10명, 외국인이 6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12명, 경기 76명, 인천 23명 등 수도권이 211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509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4%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8명 줄어 79명이 됐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73명 늘어 누적 2만6천539명이 됐고,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194명 늘어 총 3천956명이 됐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292만2천135건으로, 이 가운데 283만4천676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으며 나머지 5만6천455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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