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30일 오후 서울 은평구 북한산 족두리봉 인근 화재 현장에서 소방헬기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강욱 기자] 30일 오전 11시 48분께 서울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약 5천㎡ 면적을 태우고 5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북한산 족두리봉 5부 능선에서 발생해 축구장(7천140㎡)의 3분의 2를 웃도는 면적을 태우고 오후 5시 4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화재 초기에는 300㎡가 소실됐으나 불길이 위로 번지면서 피해 면적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가 발생한 곳에서 주민들이 거주하는 아파트까지는 불과 300여 미터 거리였지만 불길이 인가 쪽으로 번지지 않았고 소방당국의 지시에 따라 등산객 등이 빠르게 하산하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된 지 50분만인 낮 12시 38분께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대응에 나서 오후 2시 32분께 큰불을 잡았다. 대응 1단계는 오후 5시 4분께 해제됐다.

이날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 154명과 경찰·구청·산림청·군 등 총 600여 명이 동원되고 산림청과 소방의 헬리콥터 5대가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 산림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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