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여파에도 3분기 성장률 4.9% 기록한 중국 (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경기 둔화 여파로 올해 3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수출입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3분기 수출입 물동량이 총 3억879만t으로, 전년 동기(3억6천176만t)대비 14.6% 줄었다고 21일 밝혔다.

연안 물동량은 건설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모래 물동량이 급증한 데에 힘입어 전년 동기(5천46만t)대비 0.5% 증가한 5천73만t을 나타냈다.

이를 포함한 3분기 전체 물동량은 모두 3억5천952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억1천222만t)보다 12.8% 감소했다.

다만 지난달만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감소한 1억2천221만t을 기록해 7∼8월보다는 감소 폭이 둔화했다.

3분기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719만TEU)대비 2.0% 감소한 705만TEU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고 있지만 2분기(4.4%)보다는 감소폭이 다소 작았다. 이 기간 수출입은 2.3% 줄어든 404만TEU, 환적은 1.6% 감소한 297만TEU로 집계됐다.

화물이 실린 적(積) 컨테이너와 비어 있는 공(空)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각각 0.9%, 6.7% 줄었다. 컨테이너 화물 중량 기준으로는 17.3% 감소한 1만2천243만t으로 나타났다.

주요 항만별로 3분기 물동량을 보면 부산항은 4.6% 감소한 518만TEU, 광양항은 4.9% 감소한 53만4천TEU였다. 인천항은 연초에 개설한 중국, 베트남 항로의 교역량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늘어난 85만2천TEU를 기록했다.

해수부는 지난달 기준으로만 본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227만TEU)보다 3.2% 증가한 234만TEU로, 4월부터 이어진 감소세가 처음으로 증가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세계 10대 주요 컨테이너항만의 8월 누적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했다.

상하이(上海)항이 2천780만TEU를 처리해 1위를 유지했고, 이어 싱가포르항(2천403만TEU), 중국 닝보(寧波)-저우산(舟山)항(1천863만TEU) 등의 순이었다.

한국에서는 부산항이 6위(1천434만TEU)를 차지했다.

3분기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2억3천709만t으로, 전년 동기(2억6천409t)대비 10.2% 감소했다.

광양항은 석유화학 관련 제품의 수출 부진 영향 등으로 7.3% 감소한 6천33만t을, 울산항은 북미와 유럽 시장의 자동차 수요 회복세에도 원유 등 액체화물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11.4% 줄어든 4천289만t으로 집계됐다.

인천항도 항공유와 광석 수요 감소 등으로 3.0% 감소한 2천288만t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유류, 광석, 유연탄, 자동차가 각각 10.2%, 10.6%, 15.1%, 12.0% 감소했다.

김준석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지속 확산함에 따라 당분간 수출입 물동량의 감소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컨테이너 물동량은 9월 들어 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3분기 물동량도 2분기 대비 감소세가 완화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물동량 회복세에 대비해 비대면 마케팅 등 온라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