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연 기자] 최근 5년간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률이 일반사고 사망률보다 14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과속 교통사고 4천169건이 발생해 1천31명이 죽고 7천472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2015년 593건이 발생한 이후 2016년 663건, 2017년 839건, 2018년 950건, 작년 1천124건으로 매년 늘어나 5년 만에 두 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896건(21.5%), 서울 433건, 충남 340건, 전남 296건, 경북 286건으로 많았고, 사망자는 경기 184명(17.9%), 충남 97명, 전남 87명, 전북 84명 순이었다.

과속 교통사고는 일반 교통사고와 비교해 사망위험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비교하면 전체 교통사고는 68.4건당 1명의 사망자가 나왔지만 과속 교통사고는 4.9건당 1명이었다. 이는 과속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발생률이 전체 교통사고보다 14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병훈 의원은 "과속운전 교통사고는 곧 죽음이라는 경각심을 사고통계를 통해 느낄 수 있다"며 "과속은 잠재적 자살·살인행위라는 것을 명심하고 운전자가 각별히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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