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3일(현지시간) 6자회담 재개의 선결조건 중 하나가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개선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지난달 30일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우리 정부의 제한적 조문 허용 등을 강하게 비난하며 이명박 정부와 상종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상황에서 나온 입장이라 주목을 끈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최근 대남비난 공세 강화가 향후 미북회담 전망에 미칠 영향과 관련, "6자회담으로 되돌아가는 문제와 관련해 특히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2가지 기준(criteria)이 있다"면서 "이중 한 가지는 남북 간의 지속적인 관계 개선이며, 다른 한 가지는 국제의무와 2005년에 한 약속을 준수하겠다는 북한의 약속과 의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이들 두 개(기준) 모두가 테이블에 놓여 있다"면서 "우리의 입장은 확실히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최근 대남비난 공세 강화 입장이 "(협상)테이블로 우리가 되돌아가게 하는데 좋은 것은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미국 정부의 경고는 남북관계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미ㆍ북 회담이나 6자회담 재개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돼 주목을 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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