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비상, 줄지어선 선별진료소[연합뉴스 자료 사진]

[박남오 기자] 수도권 교회 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확산하면서 19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에 육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97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1만6천5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14일부터 계속 세 자릿수(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로 집계되면서 엿새간 확진자는 총 1천288명을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297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83명으로, 서울 150명, 경기 94명, 인천 8명 등 수도권에서 252명이 나왔다. 이 밖에 부산 9명, 강원 5명, 광주 4명, 충남·경북 각 3명, 대구·전남 각 2명, 세종·충북·전북 각 1명 등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연일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38명이 추가돼 누적 457명으로 늘었고, 이후로도 추가 감염자가 곳곳에서 확인됐다. 이 교회 집단감염은 노원구 안디옥교회, 롯데홈쇼핑 신한생명 보험 콜센터, 농협카드 콜센터, K국민저축은행 콜센터, 새마음요양병원, 암사동 어르신 방문요양센터 등으로 추가 전파됐다.

게다가 이 교회 관련 확진자 중 10여 명은 지난 8일 경복궁 인근 집회와 15일 광화문 집회에도 참가한 것으로 확인돼 이들의 접촉자를 고리로 한 감염 확산도 우려되고 있다.

또 경기도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는 전날 정오까지 16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147명이 됐고, 서울 양천구 되새김교회 사례에선 총 12명,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관련해서는 총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교회뿐 아니라 강남구 금 투자 전문기업 '골드 트레인'(누적 73명)과 영등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오케스트로'(누적 8명) 등 서울 도심 사무실에서도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파주야당점(49명)에서도 확진자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수도권 외에도 광주에서는 유흥시설(17명), 대구에서는 일가족(5명), 부산에서는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17명) 관련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4명으로, 이 중 2명은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2명은 경기(5명), 광주(2명), 서울·세종·강원·충북·경남(각 1명) 지역의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외국인이 12명, 내국인이 2명이다.

이들이 유입된 국가를 보면 미국이 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카자흐스탄이 3명이다. 이 밖에 우즈베키스탄·필리핀·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러시아·프랑스·스페인발(發) 확진자가 1명씩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51명, 경기 99명, 인천 8명 등 수도권에서만 258명이 나와 전체의 86.9%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 14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 중에는 60대가 72명, 50대가 58명, 19세 이하 소아·청소년 환자는 31명이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 늘지 않아 누적 306명을 유지했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1.91%이다.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72명 늘어 누적 1만4천6명이 됐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225명 증가한 1천746명이다. 이 가운데 위중·중증환자는 12명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71만5천64명이며, 이 중 166만7천98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3만1천22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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