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성북구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남오 기자]확진자가 대거 쏟아진 수도권 교회를 비록해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17일에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0명에 육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7명 늘어 누적 1만5천515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197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88명으로, 서울 89명, 경기 67명 등 이들 두 지역에서만 156명이 나왔다. 그 밖에는 부산·인천·광주 각 7명, 충남 3명, 대전·충북 각 2명, 대구·강원·전북·경북 각 1명 등이다.

수도권의 경우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00명 이상 늘어나면서 누적 249명이 됐다. 국내 집단감염 사례 가운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5천214명), 서울 이태원 클럽(277명)에 이어 3번째 규모다.

또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도 교인과 접촉자 21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126명의 환자가 나왔고, 서울 양천구 되새김교회에서도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7명으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와 김포시에 따르면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인 30대 남성 A씨가 지난 15일 김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그와 함께 제주 여행을 한 부모도 확진됐다.

이 밖에 경기도 양평군 마을모임,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 경기도 용인과 부산의 고등학교, 광주 노래홀 등 곳곳에서 감염 전파 사례가 이어졌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9명으로, 이 중 2명은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7명은 경기(3명), 서울·충북·충남·경북(각 1명)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은 4명, 외국인은 5명이다.

이들이 유입된 국가를 보면 방글라데시가 2명, 키르기스스탄·인도네시아·쿠웨이트·몰타·미국·알제리·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각 1명씩 나왔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90명, 경기 70명, 인천 7명 등 수도권에서만 167명이 나와 신규 확진자 전체의 84.8%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 12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남성은 75명, 여성은 122명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48명, 50대(38명), 30대(27명), 40대(23명), 20대(22명) 등의 순이었다.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305명을 유지했다. 평균 치명률은 1.97%다.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7명 늘어 누적 1만3천917명이 됐고,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하루새 190명 늘어 1천293명이 됐다. 이 가운데 위중·중증환자는 13명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68만8천470명이며, 이 중 164만9천99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만2천964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6천683명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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